“볼보차는 자동차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근본 개념부터 다시 정립했습니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선 의미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총괄 상무는 '이동의 자유'를 의미하는 볼보차 새 브랜드 비전 '프리덤 투 무브(Freedom to Move)' 탄생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프리덤 투 무브는 '탈 것(vehicle)' 이상의 가치, 자동차 근본 개념을 재정립한다.
이 상무는 “운전자에게 이동의 자유를 확대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자동차 제조사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볼보차 핵심 가치는 사람 중심이며, 그들의 삶을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프리덤 투 무브'는 '세이프티(Safety)'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 '퍼스널(Personal)'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먼저 안전은 볼보 60년 역사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볼보는 1959년 등장한 3점식 안전벨트를 비롯해 사람과 안전을 위한 20개 이상의 세계 최초 안전 기술을 선보였다.
이 상무는 “자동차는 당연히 안전해야 한다. 최근 출시한 신차 크로스컨트리에도 이런 생각이 녹아있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안전을 통해 이동의 자유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핵심 가치는 환경 보호다. 자동차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품이다. 브랜드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결국 사회 일원으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 상무는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브랜드는 존속할 수 없다”면서 “자동차 제조사로서 환경 문제에 대한 리더십을 갖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데 동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볼보차는 최근 일회용품 퇴출을 선언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볼보 직원들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일회용품은 친환경 종이나 나무 등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한다. 연간 2000만개 이상의 일회용품 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별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로 일회용품 퇴출을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 화두는 개인화다. 볼보차는 복잡한 도로 환경으로부터 발생하는 비생산적이고 지루한 이동 시간을 유용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바꿔 고객 삶에 잠재적 변화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상무는 “현대인에게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이자 삶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면서 “볼보차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사적인 시간과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의미를 넘어 감성적 만족을 선사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다.
기술 리더십도 강조했다. 이 상무는 “자동차는 변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면서 “볼보차는 이런 변화를 반영한 한발 앞선 기술력과 생각으로 자동차 업계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