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중고생 1500명이 복권기금을 이용한 장학금을 받는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 해 처음으로 복권기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장학사업에 활용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저소득층 교육지원은 초중고는 교부금을 통해, 대학생은 국가장학금으로 이뤄졌다. 복권기금 활용은 처음이다. 이 사업은 '계층 이동 희망사다리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계층 간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올 해는 44억원의 재원이 배정됐다.
장학생은 학교 추천와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교재 구입, 진로 탐색 등 학업 계획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장학금(매월 30~50만원, 학교급별 차등 지원)을 지원한다. 활동 기간 동안 일대일 지도, 진로 체험 활동, 진로 상담 등을 제공해 경제적 지원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생의 교육적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설세훈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이번 장학사업이 '가정 형편'이라는 장애물 없이 우리 아이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교육의 희망사다리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