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인터뷰③] 정유진, "제 자신도 대중도 사랑하는 배우가 되고파"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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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송하린 역으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 정유진이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한층 성장해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정유진은 드라마에 얽힌 이야기들과 촬영비하인드 뿐만 아니라 배우활동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각들과 향후 목표에 대해 자세하게 말했다. 본지는 정유진과의 인터뷰를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정유진 "로맨스는 별책부록, 일상의 기본과 책의 소중함 알려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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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로맨스는 별책부록' 속 정유진은 실제 있을법한 현실캐릭터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많은 공감과 박수를 받았다. 드라마 종영을 2회 앞둔 정유진에게 이번 드라마가 남긴 흔적은 무엇일까?

정유진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한 연기 속에서 업계의 대단함을 느끼고, 사소한 것부터 기본적인 것까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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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유진은 "출판 일 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촬영간 파주에서 직접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촬영하다보니 연기에도, 일상적인 인식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오지율(박규영 분)과의 신에서 약력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은 책자와 스티커가 붙은 모습을 볼 때 실제로 마음이 울컥했을 정도였다. 책 하나하나 볼 때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책을 더 보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적인 것의 기본을 지켜야 하는 점도 다시금 깨닫게 됐다. 사실 그동안에는 제가 지켜야할 것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놓고 살았던 것 같은데,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기본에 충실함을 느끼면서 소중한 것들을 챙기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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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유진, "현실 사랑고백은 순수 송해린+차은호 스타일"

그간 전작들에서 똑부러지는 역할들을 많이 맡아왔던 정유진, 그녀가 선택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속 송해린 캐릭터는 이전의 캐릭터보다 훨씬 현실감있게 다가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돌직구 업무스타일과는 달리 다소 지고지순하면서도 적극과 소극을 오가는 송해린표 사랑고백은 정유진의 실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추측까지 나오곤 한다. 과연 그녀 스스로는 송해린과 자신이 닮았다고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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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유진은 "제 스타일은 송해린과 차은호(이종석 분)을 섞어놓은 듯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지금도 일상적으로 손편지 쓰는 걸 좋아하는데, 3년동안 13통의 편지로 선배에게 고백하면서 그를 확인했는지 궁금해하는 순수한 모습의 햬린의 모습에서 어쩐지 비슷함을 느꼈다"며 "아울러 은호가 단이(이나영 분)을 좋아하지만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면서 계속 쳐다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도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유진, "톱스타와의 호흡기회 감사, 제 장점 비롯해 시청자 관점 이해로 연기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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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유진은 데뷔 5년차 배우로서 톱스타들과의 호흡이 제법 많았다. 이는 모델출신의 비주얼 매력은 물론이겠으나, 그보다는 정유진 특유의 대사전달력이나 감정연기 등이 대중을 매료시키는 바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정유진은 "감독님들과 작가님들께서 제 말투나 대사전달 등을 좋아하신다고 직접 말씀들을 해주시곤 하신다. 그런 부분이 제 스스로 강점이라고도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봐주시는 관계자분들은 물론 대중분들께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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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이어 "아울러 연기하면서 중요한 것이 제 스스로 이해되는 바인데, 이해가 너무 안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캐릭터 자체를 제 3자인 시청자의 마음으로 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부분이 시청자분들께서 예쁘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유진, "제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대중에게 행복을 드리는 배우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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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오랜 모델생활 이후 배우생활 5년차에 접어드는 정유진, 그녀는 이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비롯해 일련의 작품 속에서 배우로서의 다양한 생각들을 어느정도 확립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정유진은 "만족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인데, 예전보다는 스스로에게 만족하려고, 사랑해주려고 노력한다"라며 "모델생활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스스로의 잣대가 엄격했다. 물론 지금도 엄격한 편이지만 2016년 드라마 'W' 이후 저를 많이 돌아보면서 주변 친구들이나 부모님, 친오빠 등이 저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 바와 함께 지금의 스스로를 인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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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으로 정유진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 갈증이 있다. 영화든 드라마든 배역 크기가 얼마나 되든, 시도해보지 못한 장르나 캐릭터에 대해서 더 해보고 싶다"라며 "그리고 다양한 작품 속에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깔끔한 이미지와 저 스스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에게 확실히 행복을 드릴 수 있는 배우라고 평가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