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인터뷰①] 정유진, "순수한 커리어우먼 송해린 공감 담으려 노력"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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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프로마인드와 순수한 내면을 가진 송해린으로 활약한 정유진이 종영을 앞두고 드라마와 캐릭터에 담긴 메시지들을 새롭게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배우 정유진의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가 펼쳐졌다.

이날 정유진은 자신의 관점으로 바라본 송해린 캐릭터의 모습과 촬영간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면서, 배우로서 자신의 매력을 토대로 한 향후 행보를 시사했다. 본지는 정유진과의 인터뷰를 3편에 걸쳐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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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유진, "아직 겨루에 출근해야할 것같은 시원섭섭함이 있다"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지난주 배우들의 종방연과 함께 현재 2회분의 방영분량만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을 앞둔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만, 배우들은 촬영현장에서 인간적으로 만난 동료나 스태프들과의 관계는 물론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많은 아쉬움을 표현하곤 한다. 이는 정유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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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유진은 "이번주가 마지막 방영이고 지난주 4회차 방영분이 남은 상태에서 종방연을 했는데, 다들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저 스스로도 겨루 세트장에서 함께했던 선배님들과의 촬영이 너무 그립다. 실제 이런 책상(인터뷰룸 책상)만 봐도 겨루의 회의실이 생각나고 다시 그쪽으로 출근해야할 듯한 느낌마저 든다. 물론 끝이란 걸 알고 이후에도 꾸준히 뵙기로 해서 시원섭섭함이 함께 온다"라고 말했다.

◇정유진 "로별 송해린, 공사구분 확실한 따뜻한 인물로 사랑받은 듯"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정유진이 맡았던 '송해린' 캐릭터는 소위 '순수한 사랑을 지닌 완벽한 커리어우먼'으로, 자칫 '국민밉상'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존재였다. 남녀를 불문하고 '일 잘하고 앞서가는 인물'에 대한 질시는 물론, 드라마 상 주인공 커플을 방해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암암리에 미움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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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반면 정유진이 표현한 송해린은 오히려 환영받았다. 물론 드라마 자체가 '힐링드라마'로 칭해질만큼 따뜻함을 드러냈다는 점도 있지만, 송해린 캐릭터 자체가 공사구분의 확실함을 토대로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유진은 "사실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도 캐릭터 자체에서는 똑부러진 것이 있어서 시기와 질투가 따를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실제 그런 부분이 부각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공사구분 확실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이 부각됐다. 그게 '로별'의 강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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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이어 "초반에 신입직원을 다잡는 장면이나 강단이(이나영 분)과의 대화장면 간 상대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과정에서 그를 표현했고, 차은호(이종석 분)와 강단이, 지서준(위하준 분)과의 사각관계에 있어 우연히라도 부딪칠 수 있는 부분을 잘 정리해주셨던 바에 따라 연기를 하는데서도 감정선을 놓지 않고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유진 "로맨스는 별책부록 속 명장면, 서재장면과 저자이력 장면"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다채로운 캐릭터의 성격을 섬세하게 보여준 정유진. 그녀가 꼽는 명장면은 무엇일까?

정유진은 서재에서 은호에게 차인 장면을 필두로 오지율(박규영 분)과 저자이력 실수장면 등에서의 감정연기를 꼽으며, 드라마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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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정유진은 "사실 각각의 장면들을 표현하는 데 어떻게 하면 공감갈만한 장면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먼저 은호에게 차인 장면에 있어서는 상대를 앞에 두고서 아무렇지 않은 모습과 함께 향후에도 봐야하는 이유를 대사와 표정 등으로 묘사해야 하는데, 이를 뻔하게 울면서 표현하지 않고 적정 선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많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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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이어 "지서준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장면에서 '복수하고 싶은데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보듯 송해린 캐릭터 자체가 사랑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신중하게 고민했다. 물론 주변의 환경들과 귀여운 복수포인트를 넣어주신 작가님, 감정선을 잡아주신 감독님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유진은 "서재 속 장면과 함께 또 하나의 포인트는 지율에게 저자이력 실수를 지적하는 장면이었다. 사실 윗선인 제가 확인치 못한 부분도 있는데, 이를 그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가 이해가 잘 안됐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어쨌든 지율이 후배인 입장이다. 아울러 저자이력은 출판물에서 기본중의 기본인데 모르고 넘어갔다는 게 크다'라고 지적해주셔서 보다 수월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이는 제 스스로의 삶에도 기본적인 것을 중시해야한다는 점을 생각케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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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유진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마지막으로 정유진은 "극의 후반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끝까지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