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T) 기업 클라우드 SW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정부사업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3 클라우드 기업이 모두 참여한다. 국내 기업과 협업해 클라우드 시장 입지 강화를 추구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추진하는 '2019년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육성 프로젝트(GSIP·Global SaaS Incubating Projects)' 선도기업 모집에 AWS, MS, 구글, 오라클, SAP 등 글로벌 SW 기업이 다수 지원,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GSIP는 AWS, KT 등 국내외 클라우드 선도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중소 IT〃SW 기업 SaaS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클라우드선도기업으로 선정되면 국내 중소 IT·SW 기업에 SaaS 개발·사업화 지원과 클라우드 전문가 멘토링, 마케팅 기회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GSIP 선도기업 모집에 세계 유수 클라우드 기업이 지원한 것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국내 SaaS 기업을 참여시켜 클라우드 사업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AWS, MS는 사업이 시작된 2016년부터 4년 연속 사업에 참여했다. 오라클과 SAP도 2017년 이후 3년 연속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 구글이 처음 참여하면서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사업으로 거듭났다. 국내 기업으로는 KT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업은 13일까지 공모를 마감하고 평가위원 심사를 거쳐 GSIP수행 기업을 선정한다. GSIP수행기업은 선도기업 지원내용 등을 살펴본 후 원하는 선도기업을 선택하고 이들 조력을 받아 SaaS를 개발해 사업화한다. 국내 기업이 AWS, MS, 구글, KT, NBP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어떤 곳을 조력자로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NIPA는 국내외 기업 관심에 발맞춰 올해 정부 지원금을 지난해 대비 최대 6000만원 증액한 3억4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등 국내 SW기업과 IT 기업 SaaS전환과 사업화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GSIP 수행기업은 모두 사업화에 성공하고 해외매출 8억 1700만원(미국·중국·일본·베트남 등)을 포함해 21억4600만원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앙부처, 지자체,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는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면서 “구글, 오라클, SAP 등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데다가 KT, NBP 등 국내 클라우드 대표기업도 사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격전장으로 변모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