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공지능으로 간판교체 업데이트 기술 개발... 6월 최고권위 AI 행사서 논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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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제일 왼쪽) 국회 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AR네비게이션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지(AROUND G)를 살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네이버 한국과 유럽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최고 권위 AI콘퍼런스에 공개된다. 건물, 상가 간판 교체 등 주변 사물 변화를 AI가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실내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핵심 기반 기술로 불린다. 네이버가 제록스 연구소를 인수한 지 3년 만에 한국과 유럽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랩스 코리아와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진은 오는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컴퓨터비전·패턴인식(CVPR) 콘퍼런스에서 공동 저술 논문을 발표한다.

한국과 유럽 연구진이 함께 쓴 논문은 '맵 업데이트를 위해 관심 분야 변화를 감지하는 능동 학습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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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Self-Updating Map 기술 개념. 네이버랩스 영상 갈무리

자율주행 머신이 실내외 주행에서 주변 상황 변화를 감지하고 주행과 지도 업데이트에 반영하는 방법론이다. 쉽게 말해서 최신 지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AI가 주변 환경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이를 지도에 반영한다.

네이버는 현재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신 지도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대규모 쇼핑몰에서 각 상점의 정보를 인식해서 업데이트하는 'POI 변화 탐지' 기술이다.

네이버랩스 코리아와 네이버랩스 유럽이 로보틱스, 컴퓨터 비전 기술, 딥러닝과 머신러닝 등 최첨단 AI 기술을 교류한 결과다. 네이버 연구진은 향후 이를 AI가 주변 환경 맥락을 이해해서 제시하는 '의미 도해' 기술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율주행 기술에 수년간 투자했다. 사람 위치 인식과 실내외 길 찾기를 위한 '웨이파인딩' 기술, 차량과 로봇의 자율주행을 위한 오토너머스 모빌리티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이 두 기술을 통합한 'xDM플랫폼'을 지난해 발표했다. 올해 CES 2019에도 해당 기술을 시연하며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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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Self-Updating Map 기술 개념. 네이버랩스 영상 갈무리

CVPR는 세계 최대 기술 전문 단체인 전기전자공학회(IEEE)와 컴퓨터비전재단(CVF)이 1983년부터 공동 주최하고 있는 콘퍼런스다.

세계 유수 연구기관이 참여해 매년 새로운 컴퓨터비전,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이 행사에 논문이 채택된다는 것은 AI 연구에서 선진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의미이다. 네이버는 2017년 6월 프랑스에 위치한 제록스연구소를 인수해서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재편하고 1개월 뒤인 7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최대등급(프리미엄) 스폰서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가했다.

네이버가 2017년에 CVPR에서 발표한 논문 5편 가운데 4편이 기존 제록스연구소 성과였지만 2019년에는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할 정도로 협업이 강화됐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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