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넥티드카 기술은 C-V2X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통신사가 30년간 발전시켜온 모바일 기술혁신 과실을 자동차 산업이 흡수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티에리 클라인 5G자동차협회(5GAA) 부의장은 C-V2X 강점에 대해 '진화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이라고 역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와이파이 기반 기술 웨이브와 3G·LTE·5G를 차량통신에 적용하는 C-V2X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기술 자체는 물론, 비즈니스 관점에서 결국 시장은 C-V2X를 선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클라인 부의장은 “C-V2X는 이통사가 실제 네트워크에서 활용하는 기술을 차량에 적용해 검증을 완료했다”면서 “차량대차량(V2V), 차량대인프라(V2I), 차량대네트워크(V2N) 등 다양한 구성으로 보다 많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V2X는 이통사 상용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구축해 제공하는 웨이브에 비해 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새롭게 출시되는 대부분 자동차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위해 이통 모뎀을 내장하고 출시된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위해 차량에 별도 모뎀과 주파수를 추가하지 않고 기존 시스템에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어 소비자 측면에서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C-V2X 이점에 명확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서는 인프라 비용 측면에서 명백한 우월성을 지닌다며 명확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클라인 부의장은 “정부 최대 관심사인 인프라 비용 효율성 문제에 있어서도 C-V2X가 우수하다”면서 “망 구축과 운용, 유지 보수 등 모든 일을 정부가 다 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며 C-V2X는 이통사의 전문 노하우를 활용하고 지속적인 진화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교통부 연구결과 미국에 웨이브 등 방식으로 독자 커넥티드카 네트워크를 구축할 경우 약 150억달러(16조원)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 “과연 세계 어느 나라가 자동차 안전이라는 단일 기능을 위해 방대한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투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클라인 부의장은 글로벌 시장 대세는 C-V2X로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그는 “2년 전 5GAA를 출범했을 때 8개 기업으로 출발해 한국의 삼성전자 SK텔레콤, KT를 포함해 110개 넘는 거대 연합체로 성장한 것이 그 증거”라고 소개했다.
클라인 부의장은 “세계 모든 산업이 5G와 융합해 새로운 혁신 동력을 채택하려 하는데, 자동차 산업이라고 해서 5G를 배제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이통, 자동차, 네트워크기업이 모여 흥미로운 변화를 시작하며 세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