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리뷰] 강민경, '20대의 나를 그리워하는 30살의 자화상'('강민경 1집' 쇼케 종합)

[ET-ENT 스테이지] 다비치 강민경 첫 솔로앨범 '강민경1집'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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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데뷔 11년차 다비치의 강민경이 그녀만의 감성음악으로 채운 첫 솔로앨범으로 대중의 마음을 새롭게 적신다.

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개그우먼 김민경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 뮤비 및 무대 △수록곡 '스물끝에' 무대 △기자 Q&A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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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강민경은 11년만의 첫 홀로서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긴장을 감성으로 승화시키며, 달콤하면서도 진중한 매력을 드러냈다.

◇'있는 그대로 강민경 감성' 솔로앨범 '강민경 1집'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은 타이틀이 말해주듯, 그녀를 연상할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온기와 감성을 채운 앨범이다. 특히 강민경이 작사·곡은 물론 전반적인 곡 프로듀싱을 맡아 그녀의 감성을 모두 담아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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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앨범트랙은 연주버전을 제외하고 총 5곡으로 구성된다.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와 대표 수록곡 '스물끝에'를 시작으로 △피아노와 브라스의 재지한 만남이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팝 'Selfish' △어쿠스틱 기타의 따뜻함과 스트링 조화가 돋보이는 따뜻한 고백송 '말해봐요' △20대 청춘의 불안함과 순수한 경험을 담은 따뜻한 위로선물 '너여서(My Youth)' 등 소위 '감성듀오 다비치'로 선보인 강민경의 매력을 연상케하는 감성곡들이 대거 채워져있다.

강민경은 "오랜만의 앨범이기도 하고, 첫 솔로앨범이라 감회가 더 새롭다. 어떤 음악을 해야할 지 알게 된 나이에 첫 솔로앨범을 내게 돼 축복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에서는 온전히 제가 만든 가사와 멜로디로 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 속에서 그동안 만들어둔 곡들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랑과 추억에 대한 그리움' 강민경 솔로 타이틀 '사랑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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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는 돌아갈 수 없지만 아름답게 여겨지는 사랑의 기억들을 아련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클래식 기타와 EP사운드의 쓸쓸함 속에서 추억을 곱씹으며 따뜻했던 그때를 그리워하는 듯한 강민경의 애절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실제 무대와 뮤비로 본 '사랑해서 그래'는 '현재의 강민경이 말하는 20대의 강민경'을 묘사하는 듯한 인상을 전했다.

먼저 낮고 섬세한 클래식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의 미니멀한 조합 속에서 잔잔하게 드러나는 강민경의 보컬은 곡 자체의 진정성을 크게 느끼게 한다. 또 EP사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스트링 합류가 사랑했던 기억에 대한 그리움을 격하게 표현함과 더불어 당시의 그 모습을 그리워하는 강민경의 모습을 묘사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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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특히 '잘 있니 잘 지내니',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잊지 못해 어떻게 널 잊어', '붙잡아줘 먼저 날 잡아줘'라는 뚜렷한 가사의 흐름 속에서 아련한 추억을 연상케한다.

이런 모습은 뮤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곡 자체가 드러내는 쓸쓸하고 클래식한 매력과 함께, 블루필터를 기반으로 90년대 후반~2000년대 느낌을 연상케하는 영상미가 당시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며, 한 편의 공감음악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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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강민경은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들으며 좋아하고 있는 발라드 감성과 함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냈다"라며 "사랑하던 이와 헤어진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떠오르는 다양한 생각들을 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트 김광석의 트렌디한 만남' 강민경 솔로앨범 수록곡 '스물끝에'

'스물끝에'는 '서른즈음에 (故김광석)' 오마주곡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 조화 속에서 만 29세 강민경의 진솔한 마음을 담은 발라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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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실제 무대로 본 '스물끝에'는 '포스트 김광석'이라 표현할만큼 오마주 원곡의 느낌처럼 편안함 속의 덤덤한 자기 표현을 들을 수 있다.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의 조화로 만들어진 따뜻함과 쓸쓸함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격하지 않는 곡 흐름 속에서 덤덤히 자신의 마음과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강민경은 "29살 당시에 친구들과 만나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는데, 그 때의 꿈과 희망들이 현실속에서 많이 놓아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를 곡으로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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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어 "특히 중학교 시절 감명깊게 들었던 '서른 즈음에'의 작곡가 강승원 선배님께 전화해서 오마주해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받고 '매일을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가사를 넣기도 하는 등 느낌 자체를 비슷하게 만들어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강민경 "제 이야기 많이 담으려 노력, 차트인 좋으나 공감이 더 중요할 듯"

전체적으로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은 다비치의 감성색깔을 바탕으로 20대의 끝을 맞이한 그녀의 기억과 회상, 새로운 의지 등을 아름답게 묘사해낸 작품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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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다비치 강민경의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강민경은 "강민경 1집이니만큼 제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사실 웰메이드 작곡가 분들께 곡을 받아서 하려고 생각도 했었지만, 하다보니 제 스스로 곡을 쓰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라며 "솔직히 솔로로서는 신인가수인데 차트인만 해도 좋겠다. 다만 많은 분들이 듣고 공감해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민경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앨범 '강민경 1집'을 공개, 이날 밤 8시 V라이브를 통해 쇼케이스를 펼치며 공식활동에 나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