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쏘나타' 3월 초 사전계약…20일 전후 판매 돌입

현대차,내수기준 16만대 양산 예정 기존보다 60% 늘려 베스트셀링카로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치는 '8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DN8)' 출시를 앞두고 3월 초부터 사전계약을 받는다. 이후 중순부터 본격 양산과 판매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연간 양산 규모를 내수 기준 16만대로 잡고 올해 판매를 견인할 베스트셀링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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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쏘나타에 적용할 현대차 새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보여주는 콘셉트카 르 필 루즈.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영업사원 대상 신형 쏘나타 설명회를 열고 내달 초부터 사전계약을 받는 등 본격적인 신차 출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사전계약과 동시에 차량 내·외관 렌더링 이미지 공개 등 신차 홍보 활동도 시작한다.

본격 양산은 다음 달 15일로 예정됐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중순부터 양산차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내수 양산 규모는 16만대로 기존보다 60% 이상 늘려 잡았다. 이 가운데 12만대는 일반 모델, 4만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출시와 함께 일반 모델 판매를 시작하고, 6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투입한다.

공식 판매는 다음 달 20일 전후가 유력하다. 최종 판매일은 관련 부서 간 조율 중이다. 일각에선 다음 달 말 2019 서울모터쇼를 신형 쏘나타 데뷔 무대로 예상했으나, 현대차는 독자 출시를 결정했다. 모터쇼 개막 전 출시로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고, 모터쇼에 차량을 전시해 신차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사전계약에서 신형 쏘나타가 어떤 흥행 성과를 낼지도 관심사다. 역대 쏘나타 가운데 사전계약 1일차 최고 기록은 2009년 6세대 쏘나타(YF) 1만827대, 2014년 7세대 쏘나타(LF) 7318대 순이다. 쏘나타는 2000년부터 13차례 연간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역대 최다 베스트셀링카다.

그러나 최근 신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준대형급 이상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되며 쏘나타 판매는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쏘나타는 6만584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내수 판매 7위에 머물렀다. 반면 '그랜저'는 11만여대로 1위, '싼타페'는 10만여대로 2위에 올랐다.

신형 쏘나타는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으로 베스트셀링카 탈환에 나선다. 현대차는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쏘나타를 그랜저, 싼타페처럼 월 판매 1만대 이상을 책임질 베스트셀링카로 키워낼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현대차 새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반영해 내·외관을 파격적으로 바꾼다. 앞서 현대차는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공개해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보여줬다. 차체를 길게 늘여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비율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 강화도 주목된다.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쏘나타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1.6ℓ와 2.0ℓ, 2.5ℓ 세 가지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와 배터리 효율성을 높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 달 서울모터쇼 전 별도로 신형 쏘나타를 선보이기로 확정하고, 최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전계약과 함께 신차에 대한 내용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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