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안 전 지사와 피해자 김지은 씨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20일 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심 재판에서) 제 일관된 주장이 왜 배척되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안 씨와 김 씨에게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다"면서 "김 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을 절대로 그냥 넘어 갈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 씨는 김 씨가 세번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 두 사람이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공개한 후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민 씨는 "스위스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경 안 씨가 '...'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김 씨가)기다렸다는 듯 동시에 '넹'하고 답장을 하고 담배를 핑계로 슬립만 입고 맨발로 안 씨의 객실로 왔다"고 폭로했다.
또 김 씨가 스위스에서 돌아온 후 지인과 나눈 카톡에서 "'(안 지사가)그래도 스위스 다녀오고선 그나마 덜 피곤해 하시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라는 말을 남겼다”면서 "세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그 가해자를 릴렉스 시켜드려서 뿌듯하고 즐겁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성폭행범으로 고소했다"고 했다.
민 씨는 또 "김 씨를 처음 본 날부터 안 씨를 무척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는데 상화원 사건을 겪고 나서 좀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좋아하는 남자의 마누라에 대한 질투가 과하다고 생각해 안 씨에게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