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인체통신 기반 터치케어 기술개발...터치로 사용자 행동 파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체통신 원천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접촉한 사물을 파악하는 '터치케어'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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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통신 기반 터치케어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 수집 개념도

인체 통신은 사람의 몸을 매개체로 신호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선이나 안테나 없이 기기와 인체의 접촉만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인체를 전달 채널로 쓰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고 복잡한 연결 절차도 필요없다. ETRI가 200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신호 인체 통신에 성공했다.

터치케어는 인체통신 기술로 사용자가 접촉한 사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이다. 인체통신 칩을 탑재한 손목밴드를 착용한 이용자가 송신 모듈을 탑재한 터치 태그를 부착한 약병을 쥐면 인체통신이 이뤄져 '약을 복용했다'고 간주하는 방식이다.

ETRI는 가로·세로 2㎜ 크기로 인체통신 칩을 구현, 기술 소형화를 이뤘다. 필요전력은 2㎽ 수준에 불과하다. 터치 태그는 가로·세로 2㎝ 크기로 부착이 쉬운 스티커 형태다. 지난해 디엔엑스에 인체통신 기술을 이전해 함께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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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통신 칩과 모듈 사진

ETRI는 터치케어 기술로 발전된 노인 돌봄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나 동작센서를 이용하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설치가 쉽고 필요 비용도 적다. 사물인터넷(IoT) 통신으로 수집 정보를 서버로 전송해 사용자 생활패턴 모니터링·분석과 관리도 가능하다.

ETRI는 이 기술 상용화를 위해 지자체 운영 노인복지센터 시범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박형일 ETRI SoC설계연구그룹 박사는 “노인주거 전용단지에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노인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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