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본사에 유치원·초등학생 등이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3DX) 플랫폼과 솔루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만들겠습니다. 3D프린팅 솔루션인 앱스 포 키즈를 비롯해 3DX 플랫폼을 활용해 어린이가 상상하는 세계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11~13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케이베일리허치슨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솔리드웍스월드 2019'에서 만난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웍스 오브 퓨처, 미래 일꾼을 만드는 투자가 필요하고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5월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1개 층을 더 확장하면서 체험관을 만든다. 상시 방문 프로그램을 만들어 델미아웍스·에노비아웍스·시뮬리아 등 다쏘시스템 솔루션과 기업 철학을 경험하고 엔지니어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계기를 지원한다.
설계와 시뮬레이션, 제조에 이르기까지 생산 전 과정을 다쏘시스템 3DX 플랫폼 위에서 구현한다. 2D 설계에 익숙한 국내환경에 3D 필요성을 보여줘 조금씩 균열을 내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솔리드웍스 등 다쏘시스템 설계 툴을 활용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3D프린터를 활용해 직접 만져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 대표는 “제품은 당연히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생각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서 “갖고 싶은 것을 내가 직접 만드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주역에게 솔루션 체험과 3D 설계 경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기업을 알리는 기회다.
세계적으로 카티아·솔리드웍스 등 3D 캐드(CAD·컴퓨터이용설계) 산업을 리딩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은 국내 인지도가 낮다. 세계적으로 33만명 이상 솔리드웍스 인증 사용자가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활성화했다. 이와 달리 국내 커뮤니티는 한 곳도 없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한불 비즈니스 어워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것을 계기로 브랜드 강화를 추진한다.
최근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5-1 생활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조 대표는 “스마트시티 성공은 시민 참여에 달렸다”면서 “건물을 지어서 센서를 다는 게 아니라 시민이 살기 좋은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 시티 플랫폼 '3D익스피리언스 시티'를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시티 조성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기업과 협력해 벤처기업과 시민 참여로 도시 운영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윈윈 모델을 만든다는 포부다. 다쏘시스템은 앞서 싱가포르와 인도 자이퍼 스마트시티 사업을 디지털 기반 성공사례로 일궈냈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모든 도시 정보를 담은 3D 모델을 이용하면 도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댈러스(미국)=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