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송유관 폭발 '인명피해 큰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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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캡쳐

멕시코 송유관 폭발사고 사망자 수가 9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중 시신 다수가 훼손이 심해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검찰은 이번 폭발사고에 대해 지역 주민, 기름 절도 전문 갱단의 소행을 포함해 송유관의 관리 의무가 있는 당국자들의 책임 소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발 사고는 지난 18일 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이달고주 틀라우엘릴판의 구멍 난 송유관에서 새어 나오는 기름을 인근 주민들이 양동이 등으로 훔쳐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특히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 직전 송유관에서 기름이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약 700여명이 기름을 담으려고 몰려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에서는 국가 경제를 좀먹는 석유 절도가 오래전부터 기승을 부려왔다.
 
정유 판매업자 전국 연합은 전국적으로 불법 기름 판매업자가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공식 주유소의 4배를 넘는 수치다.
 
불법 기름 판매업자들은 국도와 고속도로 길가에서 버젓이 주유기까지 갖추고 훔친 기름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