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마존 주주들 "아마존, 얼굴인식 기술 미 정부에 제공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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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주들이 아마존에 얼굴인식 기술을 정부에 제공하지 말것을 요구했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주주들은 아마존측에 얼굴인식 기술이 시민 감시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편지를 보낸 주주들이 보유한 아마존 주식은 13억2000만 달러(약 1조4803억8000만원)에 달한다.

비영리단체인 오픈MIC를 중심으로 주주들이 결집했다. 오픈MIC는 “정부에 얼굴인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기업과 투자자에게 상당한 위험이 된다”며 “감시용으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들은 5월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을 투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CNBC는 “아마존 주주들이 처음으로 얼굴인식 기술 남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미국 경찰, 중앙정보국(CIA), 이민세과단속국(ICE) 등에 얼굴인식 소프트웨어인 '레코그니션'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 직원 수백명이 이를 중단할 것을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에게 요구했다.

아마존측은 정부에 얼굴인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이 가치있다고 반박했다. 실종 사건 등 범죄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최소 2개 주에 이미 안면인식 기술을 판매했으며, FBI와는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최근 미국의 90여 개 주요 소비자·시민단체도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개 서한을 보내 AI 기반 얼굴인식 기술을 정부에 제공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얼굴인식 기술이 무분별한 시민 감시와 군사용으로 남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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