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방 부작용은 느는데 보상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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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캡쳐

헤나방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4일 뉴스1은 헤나 시술을 받았다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피부와 치료비용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보도했다.
 
최근 '100% 천연'이란 간판을 앞세운 헤나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부작용이 없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대부분 제품은 염색 및 발색을 위해 화학염모제(파라페닐렌디아민 등), 식물성 염료(인디고페라엽가루 등), 로우손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 같은 화학성분이 신체에 닿으면서 착색, 발진, 진물 등이 발생한다.
 
시술을 받은 후 얼굴과 목 전체가 검게 변해버린 피해자 A 씨는 병원을 여기저기 찾아다녔지만 의사들로부터 '원상태론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A 씨는 치료비용으로 100만 원이 넘게 지출했으며, 앞으로도 수백만 원 이상의 비용을 감당해야만 한다.
 
또 다른 피해자 B 씨도 지난해 6월 머리에 시술을 받았다가 이마와 볼 쪽이 검게 변했다.
 
B 씨는 "얼굴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 필리핀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왔느냐는 말을 일주일에 몇 번씩 들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B 씨는 지금까지 1000만 원 가량을 병원비와 약값으로 썼다고 말했다.

문제는 업체들이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패치 테스트는 커녕 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고, 또 소비자 책임으로 부작용을 떠밀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화학염모 성분을 혼합했음에도 100% 천연 염모제로 광고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표시 위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