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말리부' 라인업에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추가로 국내 투입한다. 가솔린·디젤에 이어 하이브리드까지 파워트레인을 확대해 올해 중형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말리부는 '스파크'에 이어 국내 쉐보레 라인업 가운데 생산·판매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주력 차종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판매 시점을 조율 중이다. 말리부 파워트레인은 기존 가솔린 2종(1.35ℓ·2.0ℓ), 디젤 1종(1.6ℓ)에 하이브리드 1종까지 총 4종으로 늘어나 고객 선택 폭을 넓힌다.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1.8ℓ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기존 6단 변속기는 무단변속기로 대체해 효율성을 높였다. 엔진 최고출력은 124마력, 최대토크는 18.0㎏·m이며, 전기모터를 더한 시스템 총 출력은 182마력으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복합 연비는 ℓ당 17.1㎞(도심 17.6㎞, 고속도로 16.5㎞)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5g/㎞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ℓ당 17.4㎞/ℓ(도심 17.0㎞, 고속도로 17.9㎞)와 비교해 도심 연비는 조금 높고 고속도로 연비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새로운 고객층 유입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고 정숙한 승차감을 갖춘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9만3000여대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올해부터 사라진 하이브리차 구매 보조금 혜택은 신형 말리부에 오히려 긍정 요소다. 기존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배출가스 일부 기준을 총족하지 않아 구매 보조금(지난해 기준 50만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 구매 보조금이 없는 올해부터는 동급 모델과 동등한 가격 경쟁이 가능해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부분변경으로 경쟁력을 높인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새로운 중형차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