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올해 창집 50주년을 맞이해 임직원과의 소통 강화를 통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2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대한항공이 지난 50년 동안 결코 쉽지 않은 도전과 성취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건 그 길을 함께 걸어주신 수많은 분들 덕분”이라며 “이제 회사는 우리 임직원에게 보답한다는 자세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했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면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눌 것이며,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자랑스러운 일터, 유연한 조직 문화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그렇게 변화된 대한항공을 바탕으로 우리가 보답해야 할 대상을 고객과 국민, 여러 관계기관과 협력업체로 함께 확장해 나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사장은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 한해 '감사'의 마음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간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길을 개척해왔고, 올해는 대한항공 주관으로 항공업계의 UN회의라 할 수 있는 IATA 연차총회까지 개최하게 됐다며, 이 같은 도전과 성취의 길을 걸어올 수 있도록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 사장은 대한항공의 네트워크란 단순히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마음과 마음, 필요와 채움,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것이라며, 이 같은 대한항공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고객 그리고 국민들과 늘 함께하는 새로운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사장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업의 책임을 더욱 충실히 해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꾸준한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대한항공만의 강점을 살린 사회공헌활동과 우리 문화 알리기 활동을 통해 국가 브랜드 향상에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상생하고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의 지난 50년 세월 동안 묵묵히 함께 걸어온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한국배구연맹 총재로서 배구 선수들을 만날 때 마다 성한 손가락을 가진 선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 손을 볼 때마다 어려움 속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때 흔히 '손을 빌린다'는 말을 하는 것처럼 회사는 지난 50년간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준 '임직원들의 소중한 손'을 빌렸고, “그 손이 하나하나 모여 대한항공의 50주년이 빼곡히 채워졌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