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미국 견제를 극복하고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2억대를 돌파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1억5300만대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0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300만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8년 만에 무려 67배 증가했다. 2분기에는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토종 업체와 미국 애플을 따돌리고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탄탄한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해 초 이미 애플을 따돌리고 2위 자리에 올라 선두인 삼성전자를 맹추격 중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 통계에서 화웨이는 '기타'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엄연히 세계 톱 3에 포함되는 제조사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P20을 비롯해 아너10·메이트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외신은 화웨이가 미국 정부와 동맹국 견제에도 불구하고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폰아레나는 “화웨이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좌절되고 미국 정부 권고로 현지 이동통신사와 모든 거래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애플을 위협하는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세계 170개 국가에서 5억명이 넘는 소비자가 화웨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내년 말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월 화웨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4%였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0%를 기록했다”면서도 “삼성전자는 최근 점유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