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초저지연 광액세스 기술(틱톡)'은 현행 2.5Gbps인 유선 인터넷 속도를 25Gbps로 10배 높이는 네트워크 핵심 원천기술이다.
1기가바이트(GB) 용량 영화 3편을 1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 최대 100기가급 대용량 초연결 데이터 수용을 가능하게 한다.
통신 지연을 대폭 줄인 것도 특징이다. 지연 시간을 사람의 촉각 반응 시간인 0.001초만큼 줄여 '촉각 인터넷'을 현실화한다.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과 같은 광대역 실감형 매체에 촉각 요소를 담을 때 이용자가 느끼는 위화감을 없앨 수 있다. 재해대응, 산업, 의료 분야에 활용하는 각종 로봇이나 드론을 지연 없이 실시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인터넷 방송 고화질화와 지연 감소로,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1인 미디어 발달도 견인한다.
ETRI는 기술을 모듈화해 광섬유를 추가 포설하는 일 없이 인터넷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했다. 송수신 연결카드인 '라인카드'에 기술을 내장, 간편하게 현장 적용할 수 있다.
ETRI는 이미 상용화를 눈앞에 둔 수준으로 기술을 고도화했다. 광모듈, 시스템 업체 이전으로 내년에는 바로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환석 광네트워크연구그룹 박사는 “간단하게 인터넷 속도를 높이고 실감형 디지털라이프를 확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국내 네트워크 관련 장비산업 분야가 기술을 이전받아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