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전직군 포괄임금제 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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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새해부터 전 직군에 대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 연봉 삭감 없이 추가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펄어비스, 웹젠에 이은 게임업계 세 번째 포괄임금제 폐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인사조직이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 초 전 직원을 대상으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이카루스, 위메이드열혈전기에이치디, 위메이드서비스, 위메이드넥스트 4개 자회사에서 포괄임금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었다.

포괄임금제란 노동시간을 측정하기 어려운 업종에서 노사 양측이 시간 외 근로수당에 대해 사전 협의한 뒤 실제 근로시간과 관계없이 일정한 액수를 지급하도록 한 임금 계약 방식이다. 근로시간 측정이 쉽지 않은 사무직·정보기술(IT)·게임업계 등에 도입돼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설립된 게임업계 노조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는 설립선언문에서 포괄임금제를 공짜 야근과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폐지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300인 미만 사업장이지만 52시간 근무제도도 도입한다.

위메이드는 근무환경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효과를 노린다. 포괄임금제를 먼저 폐지한 펄어비스는 업계 최고 수준 기본금과 인센티브, 복지제도로 우수인재를 모아 고속 성장한 선례를 남겼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포괄임금제를 확대 시행하는 것은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업무 만족도를 높여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효율적인 업무환경과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직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회사는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괄임금제 폐지와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우려되는 생산성 하락은 대형라인업 집중과 지식재산권(IP)사업 로열티 매출 강화, 투자를 통한 이익 실현으로 보완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새해 상반기 '미르4'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르의전설2'를 계승한 '미르M'도 준비한다. 중국에서 큰 인지도를 가진 IP라서 중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면서 개발하고 있다. 김태곤 엔드림 상무가 총괄하는 미르의전설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도 준비 중이다. 또 내년 1분기 '이카루스M' 일본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태국, 북미, 유럽 등으로 해외 시장을 확장한다. 스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영역도 확장한다.

이와 함께 중국 IP 매출 강화를 꾀한다. 위메이드는 중국 문화부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문화부 산하 중국문화전매그룹에서 구축한 IP등록 시스템 'IPCLI 플랫폼'에 참여해 저작권을 보호한다. 중국 내 불법 저작권에 대한 강력한 조치 및 대응을 할 수 있다. IP사업 확장과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 3분기 매출 중 라이선스 매출은 40%가 넘는다. 해외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한다.

아울러 S급 개발자 중심으로 검증된 개발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개발사에 투자를 지속한다. 단순 차익 실현보다는 장기 투자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가치 투자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대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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