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강국 코리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19'에 총출동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현대·기아자동차, SK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전시부스를 마련한다. 네이버도 처음으로 CES에 나서고, 코웨이와 엠씨넥스 등 중소·중견기업, 참신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까지 대거 참가해 기술을 뽑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1월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19에 국내에서 2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세계 최대 전자·IT 기업 삼성전자는 올해도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한가운데에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린다. QLED 8K와 마이크로 LED 등 최신 TV 라인업과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을 더한 혁신 가전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TV·생활가전·모바일·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0개 제품이 'CES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도 센트럴홀에 대형 부스를 마련한다. LG전자 전시의 상징과 같은 대형 올레드 구조물을 비롯해 첨단 가전과 모바일 기기를 선보인다. 로봇과 전장부품 등 성장동력 분야 기술도 전시한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를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고, 전시에서도 AI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과시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새해에도 동반 참가한다. 노스홀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자율주행, 수소차 등 첨단 미래차 기술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도 노스홀에 별도 부스를 마련한다.
SK그룹은 핵심 계열사 3곳이 공동 부스로 나선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3사는 '혁신적 모빌리티(Innovative Mobility by SK)'를 주제로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전장부품 등을 전시한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포털 업체 네이버는 처음으로 CES에 나선다. 네이버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참가해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메인 전시장 앞쪽 광장에 부스를 마련했는데, 구글 부스 바로 앞이어서 눈길을 끌 전망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CES를 찾아 기술을 과시한다. 코웨이, 코맥스, 팅크웨어, 엠씨넥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삼성전자 C랩 기업을 비롯한 스타트업들도 CES에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KAIST, 서울과학기술대, 충남대, 한양대 등 대학들도 참가한다.
국내 전자업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CES를 찾는다. CES는 글로벌 기업이 대거 모이는 만큼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데 최고의 자리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까지 3인 대표가 모두 CES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과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기조연설을 하는 박일평 CTO 등이 참가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CES에 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매년 CES를 찾았으나 새해에는 참석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 참석 여부가 관심사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