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통합사업관리·군수지원분석체계 등 시스템 고도화로 방위산업 비리를 척결한다. 예산 170억원을 투입해 사업관리 투명성을 높인다.
2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2020년부터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해 방산비리를 근절하고 방산 수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한다.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시스템 고도화로 방위사업 관리·감독체계를 혁신한다.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방위사업 감시·감독 시스템 미흡과 방위사업 정보 부족에 따른 전문성 결여를 해소한다. 방사청은 올해 초 정보화기획담당관을 중심으로 사업 담당 TF를 꾸렸다. 120억원 규모 통합사업관리시스템 사업을 수주한 LIG시스템과 투명한 사업환경을 조성하고 효율적 업무체계를 만든다.
기존 사업·계약관리와 절충교역, 종합서비스 기능을 개선하고 방위사업감독 기능을 통합한다. 사업 절차 상시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방위사업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한다.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도입으로 소프트웨어(SW) 품질 향상과 표준화를 구현한다. 특정기술과 SW 종속 탈피를 위해 HTML5 웹표준과 논엑티브엑스(Non-ActiveX) 기반 새 시스템을 구축한다.
신규업무 전산화를 위해 감항인증 기능도 신설한다. 감항인증서 발급·심사 인력 관리 등은 지금까지 수기로 작업해 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능도 구현한다. 개인정보보호체계를 준수하고 최신 해킹 공격에 대응한다.
전사자원관리(ERP) 개념인 통합사업관리시스템 보완을 위해 데이터 관리를 수행하는 군수지원분석체계시스템도 고도화한다. 방사청은 내년까지 시스템 정보화전략수립(ISP) 사업을 실시하고 결과를 토대로 2020년부터 50억원 규모 본사업을 실시한다. ISP 과정에서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활용하기 위한 국방망 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도 검토한다.
차세대 시스템으로 10여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무기체계 개발과정과 정비절차 등 군수지원을 지능화하는 게 목표다. 국제규격에 맞는 정보체계 수립으로 무기체계 수출도 지원한다.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최근 발표한 방산 수출 원스톱지원체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방사청은 최근 이달 개소한 방산수출진흥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한다고 발표했다. 방사청 국제협력관 신설에 이어 내년 국방기술품질원 내 방산수출지원단을 조직, 전문가를 집중 배치해 수출 전략 수립도 돕는다. 방산 육성을 위한 방위산업진흥원 신설도 추진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정보시스템은 방위사업 기반체계 핵심”이라면서 “2020년에 통합사업관리시스템, 2023년 군수지원분석체계시스템 가동으로 비리를 근절하고 군수지원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