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을 추진한다. 저축은행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선발된 스타트업 중 일부 서비스를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에 탑재해 협업생태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웰컴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웰컴 스타트업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된 스타트업과 웰컴저축은행이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좋은 모델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웰컴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은 웰컴저축은행과 스마트업 액셀러레이팅 전문기관 로아인벤션랩이 공동 주관하는 오투오·온디멘드(O2O·On-Demand)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 육성사업이다.
온디멘드는 주문형 서비스·기술 플랫폼으로, 모바일로 고객이 요구(Demand)하면 플랫폼 사업자가 독자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이날 웰컴저축은행은 '카수리', '링크하우스', '페이버스' 등 14개 스타트업을 웰컴 스타트업으로 최종 선발했다. 이중 9개 업체는 5000만원 초기 투자를, 나머지 2개 업체는 12개월 무상으로 공유 오피스를 지원받았다. 이외에 특별상으로 선정된 3개 업체는 1000만원 사업지원금이 지급됐다.
이날 최종 선발된 업체 중 인투로, 알리버2017은 웰뱅에 서비스를 탑재하는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해당 업체 플랫폼은 연내 웰뱅에 서비스될 계획이다.
우선 인투로는 'Finally Speak'란 영어학습 플랫폼을 제공한다. 1인칭 시점으로 동영상 속 원어민과 눈을보고 대화하는 실감형 영어회화 학습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100% 미국 현징네서 제작됐으며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알리버2017은 식품데이터 API 기반 'Alliver' 플랫폼을 서비스한다. 이 플랫폼은 개인 권장칼로리에 따라 당이나 나트륨, 지방성분을 신호등 형태로 보여준다. 또 개인이 필터링하고 싶은 성분만 선택하면 음식이나 싱품을 검색할 때 자동 필터링되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 같은 비금융 서비스를 웰뱅에 탑재해 스타트업과 협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대웅 대표는 “스타트업 지원·육성도 저축은행 목적인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며 “1회성으로 그치는 보여주기식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아닌 웰컴저축은행과 함께 하는 스타트업 협업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