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소문에 경제부처 '싱숭생숭'
○…세종청사 소속 공무원들은 김동연 부총리 퇴임에 따른 홍남기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차기 경제부처 인사폭을 둘러싸고 수근수근. 기획재정부는 물론 최근 일부 국과장을 교체한 공정거래위 공무원들도 일명 '복도통신'에 촉각. 가장 궁금증을 유발한 곳은 역시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가 12월 초 청문회를 마치고 임기를 시작하면 1·2차관과 대대적인 국·과장 인사가 단행될 것이기 때문. 한편으론 조만간 자연인(?)이 될 김 부총리 거취 예측도 나와. 전망은 다양하지만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계속 쉬실 분은 아니다”는 게 기재부 직원의 공통된 목소리.
수소차는 우리 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가 '숟가락질' 중인 수소버스 보급사업. 성윤모 산업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여한 시승식과 업무협약식,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 출범식을 한 곳에서 동시에 개최해 화제. 하지만 각부처가 낸 자료는 모두 '자기 부처가 수소버스 사업 주관인 듯'한 뉘앙스. 보통 여러 부처 공동 행사는 통합자료를 내게 마련인데 각 부처별 자료를 빽빽히 냈다고, 속내는 앞으로 확대될 수소차 산업과 정책 이니셔티브를 쥐겠다는 것. 관련부처 공무원은 “수소차 사업을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한 개 국을 신설할 정도로 업무가 확보될 테니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혀.
'처음학교로' 구멍 숭숭
○…교육부가 강력하게 밀어붙인 온라인 유치원 입학지원시스템 '처음학교로'.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하지만 정작 대형 유치원은 대상에 빠졌다고. 이같은 이유는 우선모집 대상자 선정에 원장 재량권을 주다보니 잣대가 다 달랐기 때문. 교육부가 유치원 참여 확대만 집중한 나머지 학부모 입장은 고려 안한 것도 문제. 지난해에도 한번에 1만명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일어났는데 올해도 안일한 대처로 접속지연 사태를 방치. 26일까지 모집이니 접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교육부 입장. 몇 번이고 접속하면서 애가 탔을 학부모 마음은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이용자가 많다는 '자화자찬'에 눈살.
“전세 재계약이요? 다른 곳 알아보세요.”
○…세종청사 공무원들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세종살이 2년차 사이에서 새로운 전세집을 알아보는 일이 늘고 있다고. 전세 재계약을 해야 하지만 집주인이 재계약보다는 다른 집을 알아보라고 권유하는 상황. 전세금을 올려받으려고 하는 곳도 있지만, 그 중에는 부동산 대책 이후 세종 아파트를 정리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서울에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투자 목적으로 사들인 세종아파트가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세입자는 대안으로 오피스텔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기도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 예고에 가격이 올라 난감.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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