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내년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신(新) 소프트웨어(SW)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규제혁신 전담조직을 신설, 샌드박스·임시허가 등 규제를 개선해 SW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김창용 NIPA 원장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 SW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AI, 블록체인, VR·AR 등 신SW 분야가 성장을 주도한다”면서 “NIPA도 이 분야에 집중해 성장 가능한 산업을 발굴하고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NIPA는 내년 AI 예산을 올해(50억원)보다 8배가량 증가한 400억원으로 신청했다. 식별추적시스템(공항), AI 의료진단서비스 등 대규모 AI 응용서비스 사업을 진행한다. 중소기업 AI 사업을 위해 데이터, 최신 알고리즘, 컴퓨팅파워 등을 제공한다.
블록체인(내년 예산 70억원)은 상용화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내년에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육성과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VR·AR(150억원)는 '가상현실 뉴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등 일상 생활 밀접형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발굴, 육성한다.
김 원장은 “AI, 블록체인 등 신SW 관련 플랫폼은 글로벌 기업이 이미 선점한 만큼 응용서비스에 승부를 걸어야할 때”라면서 “AI 관련 스타트업과 중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W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규제혁신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샌드박스·임시허가·일괄처리 등 신사업 규제혁신 관련 제도가 빠르게 정착하게 지원한다. 김 원장은 “규제샌드박스 시행 전후를 면밀히 살펴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규제샌드박스가 ICT 신산업 발전뿐 아니라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ICT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거점도 제공한다. 인도, 하노이, 싱가포르, 미국(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지역에서 중소ICT 기업 현지화와 해외진출을 돕는다.
김 원장은 “NIPA는 SW와 ICT 산업육성을 위한 지원 기관”이라면서 “산업 수요와 공급을 엮어주고 산업 육성 관련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0년간 ICT 산업계에 몸담았던 기업인 출신으로서 원 내 성과중심 사업 운영 체계도 만들겠다”면서 “AI, 블록체인 외 클라우드 등 주요 ICT 분야 산업계를 대변하는 지원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