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 크로거, 신시내티에 첫 로봇 창고 건설 '아마존, 게 섯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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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영국의 온라인 식품 마켓 오카도가 손잡고 미국 신시내티에 첫 번째 로봇 창고를 연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봇 창고가 들어설 곳은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외곽 먼로다. 크로거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첫 번째 로봇 창고는 전체 33만5000평방피트 크기로 지어지며, 크로거는 건설에 5500만달러(약 621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카도는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과 로봇을 활용해 식료품 배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로봇은 5분 안에 50개 품목의 식료품 주문을 한 데 모아 처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크로거는 창고가 문을 열면 41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고 건립에는 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1년 개장 예정이다.

크로거는 미국 온라인 식료품 시장 장악을 목표로 올해 5월 오카도 지분 일부를 사들이는 데 2억48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분 인수와 함께 미국 내 독점 사업권도 확보했다.

크로거는 당시 온라인 식료품 배달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에 자동화된 첨단 물류 창고 20곳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거는 오카도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37억달러를 투자해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을 사들이면서 식료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8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전체 식료품 시장의 약 4% 미만을 차지하는 규모로 작지만, 그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크로거는 올해 초부터 온라인 식료품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한끼 분량 식재료에 조리법을 첨부해 배달, 판매하는 가정 간편식 업체 '홈셰프'를 최대 7억달러에 사들였다. 또 올 가을부터 자율주행 스타트업 누로와 제휴를 맺고 무인 식료품 배달 테스트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