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브라운대와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

현대차그룹이 뇌공학·생물학·심리학 등 이종 분야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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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릿 아후자(Aarit Ahuja, 왼쪽부터), 브리타니 벡스터(Brittany Baxter), 데이비드 휘트니(David Whitney), 알베르토 보르토니(Alberto Bortoni) 등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 2018 수상팀 대표들이 현대차그룹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각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 프로젝트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를 론칭하고 첫 번째 파트너로 브라운 대학을 선정해 협업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제3회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에서 미국 브라운 대학과 진행한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의 성과를 발표하고 최종 선정된 4개팀을 시상했다.

브라운대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에 위치한 아이비리그 명문 사학으로, 인간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차세대 신기술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분야 선두 주자다.

현대차그룹은 뇌공학과 자동차 산업 간 연계 가능성에 주목해 브라운 대학과 협업을 진행한다. 향후 브라운대와 중장기 공동연구 과제 진행 등 교류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는 뇌공학, 컴퓨터공학, 생물학, 신경과학, 심리학 등 자동차와 무관해 보일 수 있는 이종 분야 융합으로 자동차 산업이 가진 한계를 탈피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시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다. 개별 파트너를 대상으로 매년 주제를 달리해 진행되며 특히 단순한 제안 수준의 아이디어가 아닌 즉각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를 협업 대상으로 한다.

올해 브라운대와 협업을 통해 진행된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 2018'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주제로 △생체 모방 모빌리티 △인간과 기계 간 파트너십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브라운대 소속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 등 17개 팀 80여 명이 참가했으며 최종 심사 결과 '박쥐의 비행원리를 활용한 항공 로보틱스' 등 4가지 아이디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선정된 4개 팀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추후 각 팀과 산학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어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수상자 현대차 입사도 전폭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줄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파괴적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 한국 KAIST와 공동 연구를 위한 HTK(Hyundai Motor Company-TECHNION-KAIST) 글로벌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산학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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