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 임원들에게 애플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은 저커버그가 팀쿡 애플 CEO의 페이스북 비판 발언에 화가 나 아이폰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최근 팀쿡은 “애플은 여러분의 개인 사생활을 거래하지 않는다”며 “프라이버시는 우리에게 인권과도 같으며, 그것은 시민권”이라며 사용자 개인정보를 이용한 광고를 사업모델로 하는 페이스북을 비판했다.
팀쿡은 페이스북이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도용당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을 때 언론이 “당신이 저커버그 같은 처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나라면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저커버그는 쿡의 발언에 대해 “극도로 입에 발린 말”이라며 반발했다.
페이스북은 15일(현지시간)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팀쿡은 끊임없이 우리 사업 모델을 비판했고, 저커버그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직원과 임원들에게 안드로이드(스마트폰)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그것이 세계에 가장 널리 퍼진 운영체계(OS)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