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니아(대표 김은실)는 치과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스케일링 시술 도구 촉(팁) 위에 덧씌우는 '에스돔(S-DOM)'을 개발했다. 직관적 사용이 가능한 콘돔 형태 제품이다. 장착과 교체가 쉬운 일회용이다.
에스돔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B형, C형 간염 등 전염성이 높은 고위험군 보균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치과시술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스케일링 시술 도구 위에 콘돔을 씌우듯 에스돔을 끼워 교차 감염을 방지한다.
천연 라텍스 재질로 탄성이 높고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스케일러 핸드피스 촉에 맞춰 손잡이 부분까지 밀어 넣듯 쉽게 장착할 수 있다. 일회용으로 시술 후 폐기하면 된다. 일반적인 스케일러 핸드피스는 고위험군 환자 대상 시술 후 소독만 4~6시간 씩 소요된다.
김 대표는 3년 간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개발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치과용 초음파 스케일러 등을 개발했다. 의료기기를 개발하면서 감염관리 중요성을 느끼고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일회용 치실장치와 채혈기, 초음파 스케일러용 팁 및 제조방법에 대한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에스돔 출시 후 국내 지역별 대리점을 구축 중이다.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200여개 치과병의원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시장 특성 상 고위험군 보균 환자가 높은 해외에서 더 큰 수요가 기대된다. 스페인 세계치과전시회, 아프리카 치과전시회 등에 참가해 제품을 알렸다. 내년에도 해외 마케팅을 위해 두바이, 독일 등에서 열리는 국제 치과전시회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 이란, 아프리카 딜러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UN 원조 의료기기 사업 진출이 목표다.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링 지원을 받아 자금조달계획, 경영관리, 회계, 법률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와 조언을 얻었다.
차기 제품은 콘돔형 스케일러 팁이다.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러 팁과 스케일러 핸드피스 콘돔인 에스돔을 결합한 일체형 제품이다. HIV, B형, C형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스케일링 시술 시 타액과 혈액 등 외부 오염물을 차단한다. 역류방지장치를 도입, 감염균 확산을 완벽하게 막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임플란트 서지컬 엔진과 구강 내 엑스레이 카메라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스케일러 핸드피스 콘돔뿐 아니라 다양한 치과기구 감염 방지용 커버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대학 실습용으로 제품을 제공해 향후 일반 치과병의원으로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