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시건설·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돌파구를 터줄 '스마트시티 글로벌 서밋 2018'이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영국 국제통상부, 중국 베이징문화촉진회가 공동 후원, 3국 정책과 시범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신기술·사업 모델 협력 방안을 찾는다.
스마트시티가 가져올 인류 삶의 변화를 예측하고, 산업적 가치를 키우기 위해 어떤 정책과 비즈니스 전략이 짜여야할지 국내외 최고 권위자가 혜안을 제시한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스마트시티를 4차 산업혁명 실증단계로 규정하고 기술과 산업 가치 흐름을 전망한다. 그레이엄 스튜어트 영국국제통상부 차관, 이성해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국장은 한·영 양국의 정부정책과 관련 생태계 조성 방안을 소개한다. 이 분야 최고 싱크탱크로 꼽히는 여시재 민경태 한반도미래팀장은 스마트시티를 한반도 경제 통합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최연소 연사로 명성을 날렸던 잭 로마스 모트맥도널드그룹 디지털벤처부문장도 참석해 건설·토목 분야 인공지능 활용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줄리안 터너 웨스트필드테크놀로지그룹 CEO는 스마트시티 교통시스템을 설명하면서 울릉도와 시범운영 중인 자사 자율주행자동차 모델을 설명한다. 영국 지도제작기관 오드넌스서베이 댄 쉬렌 아태본부장은 도시의 디지털 트윈 생성을 통한 스마트시티 가상운영 노하우를 공개한다.
스마트시티 적용 전략과 사례발표도 이어진다. 서울시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전략을 설명하고 LH는 건설 불황 타개책으로 도시를 통째로 수출하는 개념과 사례를 제시한다. 올해를 스마트시티사업 원년으로 선포한 한컴그룹의 통합플랫폼, 미국 스마트시티 사업에 외국기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된 한국 스타트업 N3N, KT 5G(세대) 통신서비스 전략, 부동산 플랫폼 전문기업 프로피의 블록체인 등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행사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이상과 개념을 현실 비즈니스화하기 쉽지 않는 분야이며 그래서 진척 정도가 더디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외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과 비즈니스 사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게 절실한 한국 기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