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품질평가 결과 첫 공개···VoD 시작 시간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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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P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9개 사업자 대상으로 실시한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통신에 이어 유료방송에서도 품질 평가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이다.

유료방송 채널 전환 시간이 과거보다 단축됐지만 이용자가 느끼는 영상 체감 품질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고 증가로 주문형비디오(VoD)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은 7년 전보다 두 배 늘었다. 유료방송 서비스 만족도는 평균 58.5점(100점 만점) 으로 저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P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9개 사업자 대상으로 실시한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녹화를 통한 프레임별 시간 측정과 사업자별 30~40명 평가단 활용 등 정성·정량 평가를 병행했다.

평가 항목 가운데 채널 전환 시간은 평균 1.53초로, 2011년 평가 결과(2.04초)보다 0.51초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IPTV 1.41초, 케이블TV 1.36초, 위성방송 1.87초로 조사됐다.

이용자 평가단(381명)이 체감 품질을 평가한 영상 체감 품질은 5점 만점에 4.09점을 받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평가 결과(4.7점) 대비 0.61점 하락했다. 초고화질(UHD) TV 등으로 이용자 눈높이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IPTV 4.15점, 케이블TV 4.07점, 위성방송 4.07점이다.

주문형비디오(VoD) 시작 시간'은 유료 VoD 구매 시점부터 첫 화면이 나올 때까지 시간으로, 평균 24.26초로 조사됐다. 2011년 결과(12.83초) 대비 약 2배 늘었다. 광고 편성 확대가 주요인이다. IPTV가 34.08초(2011년 22.33초), 케이블TV가 18.37초(2011년 5.70초)로 나타났다. VoD 광고 시간은 평균 18.97초, 광고 횟수는 1.55건으로 2011년(0.31건) 대비 5배 증가했다.

콘텐츠 다양성은 사업자가 제공하는 콘텐츠 수 위주로 조사한 통계치다. 실시간 채널 수는 IPTV 269개, 케이블TV 236개, 위성방송 216개 등 평균 245개로 파악됐다. VoD는 평균 18만1768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만족도'는 가입과 설치, 이용, 사후관리(AS), 상품 변경, 해지 등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만족도로, 58.5점(100점 만점)에 그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단계별로는 AS가 66.9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입 시 만족도가 52.1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매체별 만족도는 IPTV 59.4점, 케이블TV 56.0점, 위성방송 60.5점이었다.

올해 평가는 내년 본사업을 위한 시범 평가다. 내년에는 평가 지표와 측정 방식을 보완하고 평가 대상을 전 유료방송 사업자로 확대한다. 결과 공개 방식도 평균이 아닌 사업자별 평가 결과를 자세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평가단을 늘려 평가 신뢰도도 높일 방침이다.

유료방송서비스 품질 평가는 사업자별 품질 정보를 제공,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고 경쟁을 통한 품질 경쟁 유도를 위해 도입됐다.

2016년 수립한 유료방송 발전 방안에 처음 계획이 담겼으며, 국정 과제에도 포함됐다. 통신에 이어 유료방송에서도 품질 평가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주요 결과〉

유료방송 품질평가 결과 첫 공개···VoD 시작 시간 2배 증가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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