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부터 7년 동안 약 6000억원 규모로 미래 기계·로봇 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R&D는 연관성과 시너지를 고려, 스마트 건설기계와 비즈니스 창출형 서비스로봇 시스템 두 분야로 나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산업 현장부터 일상생활 공간까지 아우르는 기계·로봇 분야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기계·로봇 분야 R&D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위한 신청서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예타를 신청한 R&D 사업은 2개 분야, 6000억원 규모다.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 사업'과 '비즈니스 창출형 서비스로봇 시스템 개발 사업'으로 나눠 신청했다. 두 사업 모두 2020~2026년 7년 동안 추진된다.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 사업은 지능화·서비스화 등 건설기계 산업 급속한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건설기계와 운영 서비스 기술을 개발, 선진국형 건설기계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자율 작업 스마트 굴착기, 첨단 도시 건설 지능형 건설기계(크레인, 건설로봇, 천공 시스템), 건설기계 플리트 운영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국비 1480억원, 민자 514억6000만원 등 총 1994억6000만원 규모로 기획됐다.
비즈니스 창출형 서비스로봇 시스템 개발 사업은 시장성이 높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봇을 개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기획됐다. 물류, 의료, 가정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에서 유망 서비스로봇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현장 실증(임상 적용)까지 추진한다. 물류핸들링로봇, 스마트수술로봇, 스마트홈서비스로봇, 웨어러블로봇 등 4개 분야에 클라우드·표준화기술 등 서비스로봇 공통기술을 더해 총 5개 전략 과제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국비 3003억5000만원, 민자 1022억6000만원 등 총 4026억1000만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로봇이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로 확대, 도입되고 있다. 기계 산업에서도 데이터 수집·분석과 자율 작업을 지원하는 지능형 기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산업부는 앞으로 제조장비, 산업용 로봇, 제어솔루션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제조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스마트 생산시스템 패키지 개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과 기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R&D 사업으로 기계·로봇 분야에서 미래를 대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