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스마트 인테리어 시장 육성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잡고 '스마트 인테리어 통합 체험관'을 만든다. 소비자에게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시킨 새로운 인테리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는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와 스마트인테리어포럼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회원사들이 참여해 '스마트 인테리어 뮤지엄' 구축을 추진한다.
스마트 인테리어 뮤지엄은 스마트 인테리어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 공간으로 마련된다. 구축 사업에는 스마트 인테리어 포럼 의장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통신사, 건설사, 가구회사, 인테리어 기업 등 포럼 참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최신 스마트 인테리어 제품을 전시하고, 방문객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직은 생소한 스마트 인테리어를 소비자가 살펴봄으로써 산업과 제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산업계를 지원하는 테스트 마당 기능도 갖춘다. 중소·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스마트 인테리어 뮤지엄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호 운용성과 연동성 등을 실제로 점검하는 한편 이와 연계한 상품화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뮤지엄에서 기업 간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인테리어란 인테리어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접목시킨 것을 말한다. 조명, 바닥재, 냉난방, 도어록 등 집안 곳곳을 대상으로 적용 범위가 넓다. 스마트 인테리어가 활성화되면 생활 편리성 향상은 물론 에너지 절감과 보안 등에서도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성장성도 밝다. 특히 경제 수준이 상승할수록 성장성 높은 분야로 꼽힌다. 연구에 따르면 통상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달러에 이르면 건축 자재 및 생활 소품 수요와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020년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산업계 중심으로 스마트 인테리어 포럼이 발족했다. 포럼에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ICT 기업을 비롯해 LH공사, SH공사,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건설사도 참여했다. 또 한샘, 자코모 등 가구 회사는 물론 시공테크 등 인테리어 기업 등 각 분야 기업과 협·단체가 참여했다.
스마트 인테리어 포럼 관계자는 “포럼과 참여 기업 중심으로 내년 중에 스마트 인테리어 뮤지엄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고부가 융합 산업인 스마트 인테리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