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만물인터넷(IoE)과 초연결사회 대응 핵심 기술을 개발,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미래 통신환경 핵심 서비스 기술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지능형IoE네트워크연구실에서 개발한 '정보중심네트워킹(ICN)에서의 이름 변환 서비스(NRS) 기술요구사항'과 'NRS 이용 ICN 구조기술'을 국제표준화기구 IETF(Internet Enginiering Task Force)에서 표준화그룹 문서로 최종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ICN은 정보 식별자를 기반으로 하는 통신이다. 기존 기기 중심 네트워크 방식의 끊김 문제를 해소한다. 기기중심 네트워킹은 기기 IP주소를 통해 원하는 정보가 어느 기기에 있는지를 먼저 찾은 후 데이터를 받는 방식이다. IP 주소가 바뀌면 끊김 현상을 피할 수 없다. 반면에 ICN은 기기가 아닌 정보에 집중해 끊김 현상을 막는다. 드론과 같은 이동형 실시간 영상 서비스도 끊기는 일 없이 제공한다.
NRS는 ICN의 정보 이름을 이용하기 쉽게 변환해 정보 사용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정보의 이름을 네트워킹 가능한 것으로 바꿔 연결을 돕는다. 이들은 각기 IoE와 초연결사회 구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ETRI는 'ICN에서의 NRS 기술요구사항'을 일본·중국 연구진과 함께 개발해 2016년 IETF에 제안했다. NRS를 이용한 ICN 구조기술은 ETRI가 독자 개발해 지난 3월 IETF에 기고서를 제출했다.
ETRI는 이들 표준 후보가 향후 변하고 움직이는 정보를 관리·네트워킹하는데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사이트인 '깃허브(Github) 내 ETRI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홍용근 ETRI 지능형IoE네트워크연구실장은 “발전하는 ICN 기술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발 기술 오픈소스화로 우리나라 기술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