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 기존보다 비용은 낮추면서 안정성은 높인 'ART(Advanced Railroad Trivet) 거더 철도교량'을 개발, 1일 본원에서 성능검증을 겸한 기술발표회를 열었다.
철도연이 GS건설, 동아이엔지, 동연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ART 거더 철도교량'은 현존하는 두 가지 제작·설치 공법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검증시험에 활용한 교량은 콘크리트가 굳은 후 경화하는 '포스트텐션' 공법을 썼다.
ART 거더는 I형 거더와 달리 곡선을 가미한 항아리 형상으로 제작해 철도 하중의 흐름이나 열차의 동적 하중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활용해 전체 시스템을 최적화, 거더 4개만으로 복선 철도교 무게를 감당하도록 했다. I형 거더는 5개를 써야 한다.
거더 높이인 형고도 기존 3.2m보다 낮은 2.2m로 줄였다. 그만큼 교량하부를 높일 수 있어 전도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교량 건설비도 대폭 줄어든다. 일반철도에서는 I형 거더 교량 대비 20% 이상, 고속철도에서는 PSC박스거더 대비 3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렇게 절감하는 비용은 1㎞당 40억원에 달한다.
나희승 원장은 “철도 시설물 건설비를 줄이면서 안전성을 강화한 첨단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며 “해외 철도시장 진출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