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美중간선거 개입 의혹 이란 계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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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DB.

페이스북이 이란 계정 82개를 제거했다. 미국 중간선거 개입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삭제된 주요 내용에는 인종 차별, 이민 정책과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한 가짜 뉴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정치색 짙은 글도 포함됐다.

게시물을 올린 집단은 이란 출신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모두 활용했다. 미국인이나 영국 시민으로 신분을 위장, 확인 안 된 사실을 퍼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 정부와의 연결 고리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건을 일으킨 책임자에 대해선 누군지 전혀 모른다”는 게 페이스북 공식 입장이다.

페이스북 내 위협 정보 감지팀은 일주일 전 처음 이 문제를 찾아냈다. 즉각 조사에 나선 뒤 제거 절차에 나섰다. 관련 사실을 미국, 영국 정부 공무원에게도 알렸다.

나다니엘 그레이셔 페이스북 사이버 보안정책 책임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같은 법 집행 기관과 꾸준히 접촉하는 중”이라며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 직후 빠르게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선거 개입 시도를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워 룸'이라는 특별 대책반을 구성했다. 선거와 관련한 데이터 전문가 2000명이 속해 있다.

앞서 2016년 대통령 선거 때는 러시아가 선거에 관여했다는 흔적이 드러났다. 러시아와 이란은 미국 선거나 정치에 부당 개입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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