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서울시, 29일부터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 개시.. 연내 시범 실시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는 29일부터 '제로페이(가칭)' 사업 연내 시범 실시를 위한 공동가맹점을 모집한다.

제로페이는 민간 결제사업자가 제공하는 새로운 결제수단이다.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도입한다. 결제 과정에서 중간단계인 밴(VAN)사와 카드사를 생략, 0%대 수수료 구현이 목표다.

중기부는 그간 민관 TF를 통해 여러 사업자 참여에 따른 비효율과 중복 방지를 위한 공동 QR 등 관련 표준을 마련했다. 조속한 보급을 위해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금융공동망 시스템을 보완해 활용할 방침이다. 11월 말까지 금융결제원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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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는 평균 0.3%로 책정했다. 가맹점 연매출액을 기준으로 8억원 이하는 0%, 8억~12억원은 0.3%, 12억원 초과는 0.5%를 적용한다. 그 외 일반 가맹점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범 사업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실시 예정이다. 가맹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서울지역 25개 구청 민원실, 주민센터, 시설공단, 지하철역사무소, 서울교통공사 등에 방문하거나 임시 홈페이지(seoulpay.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민간 비영리단체인 소상공인간편결제사업추진단은 사업에 참여할 간편결제사업자(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도 모집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우선 모집한 이후 자격요건을 갖추고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간편결제사업자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다.

그간 가칭 '제로페이'로 추진한 사업 명칭은 대국민 공모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11월 초 최종 확정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추가 제기되는 이슈는 민관 TF를 통해 민간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소상공인 경영 부담이 실질적으로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연내 제로페이 출범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기부가 공용 QR 의무 사용을 철회하는가 하면 SPC 설립도 지지부진해 사업 진행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불결제 사업자는 “QR코드 사용 체계에 따른 원칙도 정해지지 않아 시장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사업자 선정에 돌입했지만 지불결제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어 출범을 하더라도 소비자 유인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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