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장사 400억 기부, 평생 모은 재산 학생들에 선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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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캡쳐

노부부가 평생 과일 장사로 모은 400억대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영석(91)씨와 양영애(83·여)씨 부부는 시가 200억 원 상당의 서울 청량리 소재 토지 5필지와 건물 4동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했다.

 
또 시가 200억인 토지와 건물도 조만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식모살이와 식당일을 하다 1960년대에 과일장사를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종로 5가에서 리어카로 시작한 과일 장사는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모여들었고 몇 년 후 점포를 차렸다.

 
부부는 30년 동안 과일장사를 하면서 모은 돈을 종잣돈으로 은행 대출을 얻어 1976년 청량리에 상가건물을 매입했다. 이후 빌린 돈을 갚아나가면서 주변 건물 몇 채를 더 매입했다.
 
노부부는 미국에 이민 간 두 아들이 정착을 잘한 덕분에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좋은 곳에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부인 양 씨는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했지만, 학교에 기부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기부한 재산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인재 양성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