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일자리 100%는 인공지능(AI)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이미 인공지능이 단순노동을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사라지는 일자리가 아니라 인간을 구하는 것입니다.”
SAS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애널리틱스 익스피리언스 2018'을 열었다. 올리버 샤벤버거(Oliver Schabenberger) SAS 수석부회장은 “인공지능의 미래는 양자 역학, 데이터 과학, 기계 학습과 같은 분야의 결합을 필요로 하는 좁은 인공지능(ANI)과 범용 인공지능(AGI) 두 가지 접근방식으로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ANI는 음성 인식, 바둑 등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AGI는 특정 문제뿐 아니라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생각, 학습하고 창작하는 인공지능이다. 그는 “AGI와 ANI는 모두 매우 파괴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AGI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인간 수준 지능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AGI는 일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벤버거 부회장은 인공지능 혁명의 핵심은 데이터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사회에 완전히 적용되고 널리 보급되긴 어렵다.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술의 단순한 융합보다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샤벤버거 부회장은 “SAS는 더 나은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강하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기회”라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SAS는 금융시장에서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SAS 수석부사장 겸 리스크 사업부문 총괄인 트로이 헤인즈는 “금융 리스크 관리, 스트레스테스트, 사기, 자금세탁방지 등 데이터 기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유럽 온라인 결제기업 넷츠(Nets)는 머신러닝 기반 예측모델로 금융사기를 50~70% 줄였다”고 소개했다. 농협은행, 신한은행,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이미 한국 고객사도 상당수다. 그는 “내년 초 한국에 방문해 사업 확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산업별 비즈니스 리더와 분석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분석 기술과 사례를 공유하는 유럽 최대 규모 콘퍼런스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고급분석 등 분야 전문가 등 관계자 1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고급분석 등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밀라노(이탈리아)=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