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기 디아나에 쏟아진 2차 피해...‘물어볼 수 있는 질문 VS 명백한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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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바둑 미투’를 폭로한 코세기 디아나가 김성룡 전 9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2차 가해성 질문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경향신문은 한국기원이 코세기 디아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성 질문을 했다고 폭로했다.
 
코세기 디아나는 지난 4월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을 통해 지난 2009년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그는 “성폭행을 당했을 당시 나는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야 해서 2009년 곧바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코세기 디아나는 헝가리 출신 바둑기사로, 1997년 1회 대한생명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 헝가리 대표선수로 출전했다. 이후 2005년 명지대 바둑학과에 진학, 2008년 한국기원 상임이사회 특별입단으로 입단했다.
 
한편 코세기 디아나와 김성룡 전 9단의 윤리위원회 조사 확인보고서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확한 상황 판단을 위해 확인할 수 있는 질문아닌가”, “선임에게 부당하다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비자를 받아야 되는 상황에서 폭로하면 생기는 문제들을 생각한 거겠지”, “상식적으로 이상하니까 질문할 수 있는거 아닌가?”, “안 물어 보는게 더 이상한데”, “청바지 입어서 어렵다는 건 너무 2차 가해성 질문 아닌가?”, “진실 파악을 위한 합리적인 의심으로 보여지는데 2차 피해인가요?” 등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