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스테이지] 이문세, '세대의 언 마음에 부는 정화(靜話)' (이문세 정규16집 'Between US' 음감회)

이문세, 정규16집 'Between Us' 음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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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사진=케이문에프엔디 제공)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따뜻한 음색과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시도로 존경받는 뮤지션 이문세의 새로운 멜로디가 다양한 세대의 쌀쌀한 가을마음을 녹인다.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이날 음감회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희미해서(ft.헤이즈)' 등 수록곡 감상 △타이틀곡 및 수록곡 뮤비 상영 △기자Q&A △포토타임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문세는 음감회 간 매력적인 목소리와 함께 열린 마음과 사고를 가진 아티스트이자 인간으로서, 대중 사이의 암묵적인 간극과 장벽을 허무는 공감 멜로디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움과 열림에서 시작된 공감앨범' 이문세 새 앨범 'Between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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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사진=케이문에프엔디 제공)

이문세는 7080세대의 핫 아티스트이자, 다양한 음악적 도전으로 만들어진 명품음악으로 현 세대에까지 공감을 얻고 있는 명실상부한 레전드 가수다.

그의 새 앨범 'Between US'는 지난 2015년 4월 정규 15집 'New Direction(뉴 디렉션)'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앨범으로, 세대를 막론하고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열린 마음과 존중의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자 기성세대의 새로운 진화를 시사하는 앨범으로서 가치를 갖는다.

특히 '열린 마음과 존중'이라는 메인테마와 함께 소통과 공감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헤이즈·개코·선우정아·임헌일·잔나비·김윤희 등 다양한 장르의 핫 뮤지션들과의 컬래버를 진행, 기성세대가 공감할만한 색채와 함께 현 세대가 즐기는 다양한 음악적 가치들을 절묘하게 융합한 색다른 이문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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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사진=케이문에프엔디 제공)

이문세는 "사람 사이의 간극과 깊이가 다르듯, 음악에도 사이가 있다. 이번에 작업하게 된 후배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듯, 서로 알게되는 사이가 된 것이 뜻깊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저는 이 앨범이 정말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곡들로 소박하게 채운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선입견 없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블라인드 초이스로 처음 200곡에서 50곡, 20곡 단위로 골라나갔다. 그 이후에 작업하다보니 다양한 후배 아티스트들과 컬래버 작업을 하게 됐다"라며 "헤이즈의 곡은 워낙 자기만의 색깔이 녹아져 있었기에, 그녀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고, 임헌일도, 잔나비, 김윤희 등 모든 협업 아티스트들이 그 곡에 맞는 최선의 아티스트를 선택하다보니 컬래버 작품으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 '희미해서', '우리사이' 등 10트랙 'Between Us', 특유의 감성과 세련미 눈길

앨범트랙은 총 10곡으로 구성된다. '희미해서(ft.헤이즈)'와 '우리사이(ft.선우정아)' 등 더블 타이틀곡과 Free My Mind(ft.개코), 길을 걷다보면(ft. 잔나비, 김윤희), 빗소리(guitar 임헌일) 등 다양한 아티스트 컬래버 5곡을 필두로 나의 하루·멀리 걸어가·오래된 이야기·안달루시아·Remember Me 등의 트랙들이 담겨 풍성한 음악선물의 느낌을 전한다.

더블 타이틀곡 첫 번째 '희미해서(ft. 헤이즈)'는 헤이즈가 작사·곡 및 피처링을 맡은 곡으로, 아픈 기억과 감정이 시간의 흐름으로 희미해져 아름다운 기억이 됐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실제 들은 '희미해서'는 맑은 피아노와 스트링, 어쿠스틱 기타 등의 악기로 구현된 사운드로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전하는 가운데, 이문세 특유의 목소리가 따뜻하지만 쓸쓸한 감성을 드러낸다. 여기에 헤이즈의 맑은 목소리 포인트가 아련한 기억 속 어딘가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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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사진=케이문에프엔디 제공)

더블 타이틀곡 두 번째 '우리사이(ft.선우정아)'는 선우정아가 작사·곡, 편곡한 곡으로, 사랑하는 연인사이의 가장 설레는 거리라는 테마를 트렌디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실제 듣는 '우리사이'는 기타사운드와 신스를 활용한 클래식한 멜로디라인과 트렌디한 비트의 묘합 속에서 따뜻하고 편안한 이문세의 보컬이 덤덤하게 울려퍼지며 따뜻함과 몽환적인 느낌을 동시에 전한다.

이문세는 "가장 나중에 받게 된 곡이다. 제가 좋아하는 평키한 스타일인데, 감각적인 것부터 전반적인 것에 선우정아의 장점이 살아있었다. 다만 제게 어울리지 않는 듯해서 미루려고 했으나, 막내직원의 권유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만들다보니 완성도 있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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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사진=케이문에프엔디 제공)

'Free My Mind(ft. 개코)'와 안달루시아 등 이문세의 자작곡은 각각 단순한 느낌에서 시작, 독특하지만 따뜻한 감성을 표현하는 곡들이다. 먼저 'Free My Mind(ft. 개코)'는 불안한 청춘을 보듬고 격려하는 모습을 담은 곡으로, 젊은 세대들을 향한 열린마음과 포용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문세는 "이 노래는 제 자작곡인데, 랩 부분은 다이나믹 듀오 개코가 작사했다. 어떤 느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없이 단순하게 두 개의 코드로 만드는 가운데, 어쿠스틱한 록의 맛을 살리고자 개코에게 랩 참여를 부탁해서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안달루시아'는 이문세가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만난 플라멩코 공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실제 듣는 '안달루시아'는 더블베이스와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등의 클래식 사운드와 함께 감성적인 부드러움과 역동적인 매력을 동시에 전한다. 흡사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을 떠올리는 듯한 달콤한 보사노바 느낌을 전한다.

이문세는 "스페인 여행 당시 안달루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만나게 된 집시공연을 보고 만들게 된 곡이다. 스페인을 여행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들만큼 매력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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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사진=케이문에프엔디 제공)

마지막으로 '멀리 걸어가'는 소위 '이문세 표 발라드'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리는 작품이다. 풍성한 스트링 사운드와 피아노 선율 속에서 편안하면서도 쓸쓸한 이문세의 보컬이 맞물려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의 발라드를 만들어낸다.

이문세는 "절반정도는 새로운 음악들을, 절반은 기존 제 음악 팬들을 위한 곡들로 채웠다. 그렇다고 기존 형태의 음악을 그대로 만들지는 않고 세련된 기법으로 하려고 애썼다"라고 말했다.

◇이문세, "정규 16집 Between Us은 정기 작품이자 새로운 도전"

전체적으로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비트윈 어스)'는 전통적인 이문세 음악을 트렌디한 코드로 풀어냄과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가미하면서, 전 세대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음악이자 소통과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매개로서의 앨범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적인 '여백의 미'를 떠올리듯, 편안하면서도 따뜻함을 주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중심으로 이문세 특유의 덤덤한 듯 포용적인 느낌의 목소리가 대중의 마음을 채우는 듯한 인상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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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사진=케이문에프엔디 제공)

이문세는 "슬픈 발라드만 해왔던 바 있지만, 그런 음악에만 머물면 더는 대중분들이 듣지 않는다. 발전속도의 차이일 뿐 저 스스로는 항상 새로운 곡을 찾고 있다. 이번 앨범은 지난 6월에 입주한 강원도 봉평의 스튜디오에서 스스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내놓는 내놓는 결과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이번 앨범은  가수로서 공연과 앨범을 평생 해왔던 제가 내놓는 정기 작품이면서, 제 음악을 사랑해왔던 팬들에게 트렌디 음악에 대한 부담없는 접근을 유도하는 의미와 현 세대와의 공감을 표현하는 앨범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문세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6집 'Between Us(비트윈 어스)' 전곡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