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K팝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 리더이자, 글로벌 보컬리스트로 사랑받는 태연이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감성컬러 무대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소녀시대 태연의 세 번째 단독콘서트 's...TAEYEON CONCERT' 2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5월 아시아 투어콘서트 '페르소나(PERSONA)' 이후 1년 5개월만이자, 연말 크리스마스 공연 'TAEYEON SPECIAL LIVE-The Magic of Christmas Time' 이후 10개월만의 국내 단독 콘서트다.
특히 자신만의 보컬색과 퍼포먼스를 표현하는 특별한 콘셉트의 솔로공연을 펼쳐왔던 태연이 공연 자체가 주는 시청각적인 감각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향기로 자신의 음악컬러를 더욱 확고히 인식시킨다는 특별한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주목도를 높였다.
이날 무대는 2시간 30여분에 이르는 러닝타임 동안 공연장을 덮는 풀잎향 느낌의 달콤한 향기와 함께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펼쳐지는 다양한 라이브 무대와 퍼포먼스가 이어지면서, 태연만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음악세계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짠단짠 급 태연표 매혹무대' 콘서트 's...TAEYEON CONCERT' 전반부
's...TAEYEON CONCERT' 공연 전반부 무대는 신곡 'Here I Am'을 시작으로 I Got Love·Fire 등 정규 1집 수록곡과 또 다른 신곡 'Love You Like Crazy', 미니3집 타이틀곡 'Something New' 등으로 진행됐다.
태연은 고혹미 넘치는 블랙톤의 영상과는 반전되는 레드 계열의 면사포와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 파워풀한 가창력의 Here I am 무대와 함께 개방형 미러볼 느낌의 구조물을 배경으로 댄서들과 함께하는 도발적 퍼포먼스의 I Got Love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진 Fire와 Love You Like Crazy, Something New 무대에서는 각각 중앙리프트와 와이어, 레이저가 맞물린 스테이지 위에서의 감미로운 파워풀 보이스를 보이는 가 하면, 와이어 퍼포먼스를 비롯한 매혹적인 퍼포먼스들을 이어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체적으로 's...TAEYEON CONCERT' 전반부 무대는 태연표 보컬 매력과 함께 밴드의 다이내믹한 연주, 무대효과 등이 어우러져 소위 '단짠단짠' 영화를 연상케하듯 태연의 다채로운 매력을 더욱 강렬하게 드러냈다.
이는 최근 아티스트 공연 진행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보통 최근 공연들은 전반부 무대에서 레이저와 화약 등 특수효과를 밀집해서 보여주면서 다소 자극적인 시작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더뎌지는 듯한 진행을 보인다. 하지만 태연은 거친 특수효과보다는 꼭 필요한 효과와 함께 아티스트가 갖는 다양한 매력을 부각시키면서 일선 공연 이상의 흡입력을 표현하고 있었다.
태연은 "오랜만에 팬 여러분들과 함께 만나뵙게 돼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 멋진 밴드와 댄서분들과 준비한 공연을 무사히 잘 보여드리겠다"라며 "공연 끝났을때 향기로라도 기억할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연장 전반에 향을 뿌릴 수 있도록 했다. 함께 끝까지 해달라"라고 말했다.
◇'다양한 가을같은 생기발랄 태연' 콘서트 's...TAEYEON CONCERT' 중반부
태연의 콘서트 's...TAEYEON CONCERT' 중반부는 가을의 다양한 느낌을 표현하듯 청량발랄함과 감미로운 감성의 태연을 볼 수 있는 무대들로 대거 채워졌다.
먼저 중반부 초반에는 신곡 'Do You Love Me?'를 시작으로 △SM STATION 시즌 1곡 Rain △미니3집 수록곡 '저녁의 이유(All Night Long)', '바람바람바람(BaramX3)' △일본 디지털싱글 'Stay' 등으로 구성, 감미로운 발라드부터 그루브함이 두드러지는 재즈풍 음악까지 풍부한 보컬력으로 표현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곡 'Do You Love Me?'와 일본 디지털싱글 'Stay' 무대는 감미로운 멜로디와 함께 풍부하게 드러나는 태연의 보컬매력으로 소극장 콘서트에서의 소통호흡을 연상케할만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그루브한 느낌과 함께 가벼운 퍼포먼스와 매력적인 가창력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발라드의 느낌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중반부 후반에는 그룹 소녀시대 리더로서 보여줬던 생기발랄한 소녀매력과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댄서와 밴드연주로 이뤄진 브릿지 공연에 이어 펼쳐진 Holiday+Cover Up과 All Night+Fashion 등의 매시업 특별무대, 솔로 미니2집 'Why' 무대는 소녀시대 8인의 원곡을 솔로로 맛깔나게 재구현 하는 한편 태연 특유의 청량한 느낌을 전하면서 가을의 청량한 한낮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드러냈다.
요컨대 's...TAEYEON CONCERT' 중반부는 무대 속에서 솔로와 그룹을 오가는 전천후 아티스트로서의 태연을 묘사함과 더불어, 계절에 걸맞는 컬러풀 공연으로 펼쳐졌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쓸쓸함을 감쌀듯한 따뜻한 보컬' 태연 's...TAEYEON CONCERT' 후반부
's...TAEYEON CONCERT' 공연 후반부는 가을에서 겨울을 넘어가는 쓸쓸한 기분을 노래하듯 풍부한 감성이 묻어나는 무대들로 대거 펼쳐졌다.
너의 생일 (One Day)·쌍둥이자리 (Gemini) 등 미니앨범 수록곡, Fine·날개(Feel So Fine) 등 솔로 정규앨범곡, SM 'STATION' 시즌 1 발표곡 '비밀 (Secret)' 등과 신곡 'Gravity' 등의 곡으로 구성된 공연 후반부는 현재의 계절이 주는 쓸쓸한 감성을 표현하면서도, 그 감성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태연의 풍부한 감성보컬이 큰 인상을 남겼다.
특히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하는 감미로운 '쌍둥이자리'부터 깊고 풍부한 보컬의 'Gravity', 어쿠스틱과 함께 무반주 형태로 펼쳐진 도입부 무대의 'Fine'까지 깊은 감성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태연의 보컬매력과 에너지는 소위 '명품 K팝 보컬리스트'라는 그녀의 입지를 분명히 각인시키는 듯한 인상을 전했다.
또 앵콜공연으로 펼쳐진 Time Lapse와 Circus, I 등의 공연은 솔로 아티스트 태연으로 단단히 자리잡게 한 그녀의 매력과 함께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과의 교감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지면서, 단순한 공연 이상의 감성공연으로서 무대를 기억하게 했다.
태연은 "의상교체 전부터 신나게 함께 해주셔서 저도 신났다. '너의 생일'이라는 더욱 진심을 담아서 불렀다. 저희 어머니와 함께 오늘 생일을 맞이하신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했다"라며 "가족친지들과 함께 효연과 서현, 슈퍼주니어 규현 등 동료들이 와줘서 감사하다. 황금같은 주말, 저의 공연과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공연준비하면서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과 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태연의 세 번재 단독콘서트 's...TAEYEON CONCERT'는 회차상으로 단순히 세 번의 공연을 펼쳤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고, 소녀시대의 리더를 넘어 명품 보컬리스트로서 그녀의 다양한 매력을 깊게 각인시킬만한 공연으로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돌출무대 사용비중이 조금 적어보였던 것은 소통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조금 반감시킨 게 아닐까 한다.
하지만 특수효과 비중을 낮추고, 아티스트 태연의 음악색깔과 매력에 오롯이 집중하면서 다양한 대화기회와 함께, 콘서트 종료 이후 다시 복귀해 노래하는 등 다채로운 무대구성의 모습은 소통능력을 비롯한 태연의 다양한 매력과 흡입력을 크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연은 내달 17일 홍콩을 시작으로 's...TAEYEON CONCERT' 해외 투어일정을 수행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