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이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계열사 사장단에 주문했다.
허 회장은 17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신남방 경제허브 국가로 도약하는 태국은 적극적인 경제발전 정책에 힘입어 4%의 경제성장이 기대된다”라며 “GS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가는 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GS가 그동안 태국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발판 삼아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며 “해외투자자 관심을 받는 만큼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삼는 전략적인 투자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에 따르면 태국 동부경제회랑(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과의 접경지역인 동부 3개 주)은 한·태 미래산업 협력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다. 태국 정부가 향후 5년간 50조원 투자하기로 하는 등 태국과 주변의 아세안 회원국, 중국, 인도를 잇는 물류허브는 물론, 석유화학·자동차·전자 등 주요 산업의 제조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 회장은 “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열풍이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 수출과 국내 스타트업 해외 사업 확대를 지원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계열사 중 태국에 진출한 GS홈쇼핑을 언급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 판로 개척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돕는 가교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말했다.
사장단 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영기 GS E&R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사장단은 각 계열사가 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수행하는 사업 전반을 살펴보고 향후 동남아 시장진출 확대방안 등 해외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태국의 성장 잠재력 및 국가 경쟁력이 크다는 점과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시장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에너지 발전 부문과 건설 및 플랜트 산업에서 사업 참여 기회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GS그룹은 전했다.
GS는 2011년부터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주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을 보유한 국가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