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 투신, 학대 가해자로 몰려...신상 공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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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

어린이집 교사가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아파트해서 투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50분께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한 아파트단지에서 인근 어린이집 교사 A씨(38)씨가 숨진 채 주민에게 발견됐다.

 
A씨는 해당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했으며 유서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어린이집 원생인 B군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원망을 안고 가겠으니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앞서 A씨는 그동안 어린이집 원생 B군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어린이집 가을 나들이 행사 때 B군을 밀쳤다는 의심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맘카페 등을 통해 퍼지면서 A씨의 실명과 사진 등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A씨의 동료 교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함께 3년을 근무한 사랑하는 동료를 잃었다. 견학 날 교사에게 안기려 한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고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교사의 반과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됐다. 순식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장, 부원장, 교사가 모두 이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모는 오히려 더 소리를 질렀다. A는 모든 걸 자신이 짊어지고 떠났다. 홀로 계신 어머니와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를 남겨두고 떠날 결심을 했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