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단위 정밀 위치측정을 위한 초광대역(UWB)주파수로 6㎓ 대역(6.0~7.2㎓)을 추가 공급한다. 이동통신 위주에서 위치측정,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 전반으로 주파수 공급을 본격화하려는 포석이다.
과기정통부는 6㎓ 대역 신규 주파수 공급 방안을 제5차 주파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5일 확정했다.
UWB는 500㎒ 폭 이상의 초광대역폭에서 낮은 전력으로 통신하는 기술로, 근거리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이어 위치측정, 센서 분야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UWB용 주파수인 3.735~4.8㎓ 대역, 7.2~10.2㎓대역에 이어 6.0~7.2㎓ 대역을 추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UWB는 활용하면 전파를 물체에 발사해 반사되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거리, 위치를 탐지 할 수 있다. 6㎓ 대역은 cm 단위 정밀도를 활용해 스마트공장 자동정밀조립 제조공정과 물류창고, 재고관리에 활용가능하다.
크레인 운용 분야에서도 UWB를 활용하면 충돌방지에 유용하다. 기존 수신호 또는 작업자 간 무선통신에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 산업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6㎓ 대역은 차세대 와이파이로 활용 중인 5.8㎓ 대역과 인접, 단일한 안테나로 사용할 수 있다. UWB와 무선랜이 융합된 새로운 기기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의 신규 UWB 주파수 공급은 주파수 패러다임을 산업용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물류 위치추적, 작업장 안전관리, 운동경기 분석, 차량충돌방지,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UWB 활용 분야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0~7.2㎓ 대역 UWB 주파수는 차세대 국제표준을 반영, 국내기업이 개발한 전용기기의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UWB용 주파수 추가 공급을 통해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한편, 정밀 위치측정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혁신이 기대된다”면서 “신규 무선 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전파 제도를 신속하게 개선해 4차 산업혁명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