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집단폭행 발생, '무너진 사제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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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캡쳐

서울의 한 특수학교에서 교사들의 집단 폭행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7월 서울 강서구의 한 특수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장애 학생을 거칠게 잡아끄는 등 폭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아이 팔을 잡아당기고 발 잡아당기고 아이는 벽에 부딪히고 이러면서 이번에 팔에 상처가 많이 나게 됐다” “담임 뿐 아니라 담당 실무 선생님까지 동참했고, 아이 때려 놓고 나와서 자기네들끼리 수다 떨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학교 내 CCTV를 수사한 결과에 따르면, 10여 명의 교사들이 학생 2명을 10여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들은 의사표현이 어려운 수준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폭행의 경우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진행되거나 교사 여러명이 함께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담임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검토하는 한편 폭행에 가담한 교사들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 시내 전체 특수학교의 교장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해당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