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마존에 밀린 서점체인 반스앤드노블,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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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미국 1위 서점 체인 반스앤드노블이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형서점은 아마존의 부상과 도서 온라인 구매 확산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해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반스앤드노블은 창업자로 19.2%의 지분을 보유한 레너드 리지오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복수가 인수에 관심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회사 매각을 검토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날 매각 검토 발표에 반스앤드노블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2% 상승했다.

반스앤드노블의 이사회 특별 위원회가 전략적 선택지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회사는 또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한 조치를 도입하면서 "빠르고 주목할 만한" 주식 매입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스앤드노블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빠르게 확장해 시장을 지배하면서 작은 독립 서점을 문 닫게 한 골리앗으로 불렸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계속 이동하자 반스앤드노블은 매출이 내리막길로 치달았고, 회사를 살리려는 노력은 실패로 끝났다.

시가총액은 2015년 이후 3분의 2가 줄어 지금은 4억달러(약 4500억원)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4월 28일 끝난 회계연도 총 매출은 6% 감소한 37억달러다. 주가는 3년간 60%나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반스앤드노블은 150개 넘는 매장을 줄였으며 지금은 633개 매장을 운영한다.

반스앤드노블은 전통적 소매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분기 매출이 14% 감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리지오 의장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웹사이트 개선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회사가 내놓은 전자책 리더 '누크'도 아마존 '킨들'이나 다른 태블릿에 밀렸고 이에 따라 재무 부담만 커졌다.

경영진 혼란도 문제를 키웠다. 2013년 이후 반스앤드노블이 맞은 최고경영자만 5명이다. 가장 최근에는 데모스 파네로스 CEO가 지난 7월 갑작스럽게 회사 정책 위반을 이유로 해고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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