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경쟁 본격화……KT&G '릴 미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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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미니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경쟁이 본격화 됐다. 지난해 5월 필립모리스 '아이코스'가 포문을 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배터리 교체시기, 제품 기능을 보완한 신제품 출시 등과 맞물리며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유해성 논란이 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판매량이 급증하며 시장점유율이 10%에 육박한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2.0 버전 '릴 미니'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릴'과 올 5월 출시한 1.5 버전 '릴 플러스'에 이은 3번째 제품이다. 후발주자지만 경쟁 제품인 아이코스, BAT코리아 '글로'와 비교해 빠른 제품 출시다.

공개 시점도 빨랐다. 시장에서는 10월 중순 경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3일 릴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강남 1호점을 개장하며 선보였다. 정식 출시가 아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1일 100대 한정 판매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KT&G의 이같은 전략을 후발 주자지만 빠른 기기 출시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관측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특성상 배터리 교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수동적으로 관련 수요를 공략하기 보다 새롭게 궐련형 전자담배에 입문하는 수요와 경쟁사 제품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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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미니

릴 미니는 화이트와 민트 두 가지 색상으로 기존 제품보다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였다. 크기는 기존 10.7×3.2×2.2cm에서 10.0×2.8×2.0cm, 무게는 84g에서 54g으로 줄였다. 외관상으로는 둥근 곡선 이미지를 강조했고 LED 표시등으로 한눈에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크기를 줄인 대신 완전 충전 시 20회 가량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 제품에 비해 10회 내외(3번 연속으로 3회 이상 사용 가능)로 베터리 용량은 줄었다.

KT&G는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릴 미니 출시를 계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과거 릴과 릴 플러스 출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초반 물량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KT&G의 빠른 제품 출시에 필립모리스의 신제품 출시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 점유율 60~70%에 육박하며 1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압승을 거둔 아이코스도 하반기 제품 출시를 예고햇다.

업계에서는 아이코스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연속 사용 기능 추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1세대 경쟁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극단적으로 누렸던 필립모리스 입장에서는 KT&G의 빠른 제품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앞당길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아이코스 사용자들은 연속 사용 불가라는 불편 속에서도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어 기존 사용자 수요가 대부분 2세대 아이코스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충분한 물량 공급으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전략으로 2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에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BAT코리아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글로 시리즈 2'를 공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1세대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지적한 불편 사항인 그립감, 규격, 디자인 등을 개선했다. 최다 30회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터리 기능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KT&G의 발빠른 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경쟁이 본격화 됐다”며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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