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공익재단이 4일 출범했다. 산업단위 노사공동 재단 설립은 국내 최초다. 노사가 공동조성한 20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재원으로 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금융산업 공익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재단 초대 대표이사장은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맡았다. 금융산업 공익재단은 향후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저출산 문제 경감, 취약계층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노사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재단을 출범시킨 것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개선할 중요한 계기”라며 “금융소비자보호,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좋은 일자리를 나쁜 일자리로 대체해온 결과 청년들은 깊은 고통에 신음하고 있고, 이제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오늘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출범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도 “공익재단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노조와 함께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단 초대 대표이사장으로 선임된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은 “재단이 타 산업과 우리 사회 전체에 협력의 DNA(유전자)를 확산시켜 대한민국이 협력의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과 33개 출연기관 노사대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제윤경·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