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는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조선시대 왕의 상징인 '세종시호금보'와 한글로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 기념메달 2종을 동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세종시호금보'는 조선의 어보 시리즈 2차분으로 무형문화재인 김영희 옥장(장신구, 경기 제18호)이 기념메달 귀뉴(거북이 모양 손잡이) 제작에 참여해 예술성을 높였다.
금(37.5g), 금도금(31.1g), 은(31.1g) 3종 1800개 한정 수량 제작하며, 각각 275만원, 38만5000원, 29만7000원이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조폐공사,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간 후원 약정에 따라 문화재환수기금으로 기부한다.
조선의 어보는 왕과 왕비께 존호와 시호(사후 덕을 기리기 위해 짓는 호칭)를 올리거나 왕비〃왕세자〃왕세자빈 책봉, 왕 추존(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거나 폐위된 왕을 사후에 왕으로 올리는 것)할 때 올린 지위와 호칭을 새긴 인장이다.
'월인천강지곡 기념메달'은 조폐공사와 한국문화재재단 간 전통문화유산 상품화 협약이후 첫 작품으로 한글 창제 의미를 널리 알리고 인류 주요 문화유산으로 기념하기 위해 제작했다.
최초 한글 본위 금속활자본을 모티브로 디자인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임인호 보유자가 제작에 참여했다.
메달 앞면에 원본 금속활자로 월인천강지곡 글자가 새겨져 있고 뒷면은 세종대왕 동상과 경복궁 근정전 처마가 조각돼 있다.
금활자 은메달(93.3g), 은활자 금도금 은메달(93.3g) 2종 600개 한정 수량으로 각각 264만원, 66만원이다.
월인천강지곡은 국보 제320호로 훈민정음 표기 조선 시대 최고 가사문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종대왕이 직접 지은 불교 찬양 노래다.
해당 기념메달은 오늘 8일부터 19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과 기업은행·농협·우체국 전국 지점,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풍산화동양행에서 선착순 예약 판매한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